도메인 주소를 변경하며 운영을 유지한 누누티비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누누티비를 운영한 Studiouniversal팀은 "지금까지 누누를 이용해주신 모든 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섭습니다"라며 13일 공식입장을 밝혔다.
누누티비 운영자는 "2021년 6월 정식서비스로 인사드려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함께할 수 있었으나, 겉잡을 수 없는 트래픽 요금 문제와 사이트 전방위 압박에 의거 심사숙고 끝에 2023년 4월 14일 00:00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서비스 종료 소식으로 많은 사용자분들께서 입으셨을 상실감을 저희가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이 소식을 전하는 저희 또한 마음이 정말 많이 무겁고 죄송스럽다"며" 이용 해주신 한분한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며 여러분 모두 하시는 일마다 두루 잘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접한 에펨코리아 등 국내 커뮤니티 네티즌은 "짧지만 임팩트있는 전성기를 보냈다", "사람 몰려서 서버 감당이 안 되었나보다", "고전 애니메이션, 드라마, 예능 있어서 진짜 좋았는데"," 진짜 고전 영상들 어디서 갖고 왔는지 제일 신기했다", "적당한 시청 인원이면 비용 부담없이 즐길텐데, 인원 증가로 손익이 안맞았나보다", "누누는 정말 인터페이스가 깔끔해서 보기 좋았는데 아쉽다", "트래픽은 핑계고 인터폴이 떠서 접은거다", "요즘 OTT 볼 게 없는데 참 아쉽긴 하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한편 2021년 개설된 누누티비는 국내외 신작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로 문제돼 왔다. 이에 방통위가 URL(인터넷주소) 차단에 나섰지만 도메인을 자주 바꾸며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추산한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18억 회를 훌쩍 넘겼다. 또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와 '길복순'도 무단으로 스트리밍으로 비난이 커졌다.
결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매일 URL 차단에 나서고 국회에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했고, 결국 누누티비는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