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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민 신한은행 디지털개인고객부 본부장 “태아·미성년자 고객에게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미래 핵심 고객의 생애주기별 니즈에 대응, 추억도 선물… 0세~3세 아이들의 저축 문화 확산 위한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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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46호 김예은⁄ 2023.04.24 14:02:42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뉴 쏠(New SOL) 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금융 앱의 패러다임을 진정한 고객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 선포했다. 사진=신한은행

민법상 만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법정 대리인인 부모 동의를 받아야 통장 개설 등 법률 행위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금융업계에서는 미성년 고객 유치 경쟁이 각축전을 이루는 양상이다.


카카오뱅크가 만 14세에서 만 18세 사이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서비스를 내놓자, 토스는 그보다 연령대를 낮추어 만 7세에서 만 17세를 공략했다. 이에 더 나아가 신한은행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태아서부터 1~3세 아이로 미성년 고객의 범위를 확장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0일 신한 뉴 쏠(New SOL)을 매개로 미성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을 새롭게 오픈했다. 리틀 신한 케어는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 ▲우리아이 맞춤 상품 ▲아이·청소년 행복 바우처 ▲증여 관련 서비스 ▲신한 밈 카드 발급 등 미성년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춘 미성년 전용 플랫폼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한은행은 ‘금융에 스토리를 더하다’라는 컨셉의 ‘스토리뱅크’ 서비스를 출시하고 이용 고객이 태아 때부터 단순 금융 거래내역이 아닌 사진과 이야기를 담아 기록하고 추억하는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과거 단순 7글자만 입력할 수 있었던 거래내역에서 벗어나 사진과 스토리 등 개인의 일상을 함께 기록할 수 있게 하여 태아의 사진과 스토리를 금융 거래와 연동시킨 것이다.


신한은행이 이처럼 미성년자 고객, 나아가 태아와 아이들을 주목한 이유와 미성년 고객에게 은행이 줄 수 있는 금융 가치가 무엇인지 신한은행 디지털개인고객부 김영민 본부장을 통해 들어봤다.

신한은행 디지털개인고객부 김영민 본부장. 사진=김예은 기자

- 신한 리틀케어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범위를 태아부터 미성년 고객으로 확장했습니다. 이들을 주목하게 된 계기는?
“은행 입장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사업이자 목표입니다. 특히 미성년자와 같은 미래세대 고객의 경우 추후 은행의 핵심 고객이 될 수 있는 주요 고객군이죠. 그러나 현행 제도하에서 미성년자(만 14세 미만)는 본인이 직접 금융계좌를 개설할 수 없고 법정대리인이 대리로 개설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성년자의 금융 첫 거래는 대부분 부모에 의해 이루어지죠. 신한은행은 이처럼 부모가 아이의 금융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는 특징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초 신한은행은 대리인에 의한 미성년자 신규 거래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한 쏠(SOL) 플랫폼에서 미리 자녀에 대한 정보와 서류를 작성하여 영업점에서 편리하고 빠르게 자녀 통장을 만들 수 있는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바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기반으로 미성년자 고객의 특성을 분석해 본 결과 아이가 1~3세일 때 첫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기 전 미리 태아 정보를 등록하면 최대 5만 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자녀 금융 거래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객의 편의성과 혜택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기획


- 아이를 위한 ‘리틀 신한 케어’ 전용 플랫폼 기획 배경이 궁금합니다.
“아이 첫 통장 만들기”는 아이가 태어나면 필수적으로 해야 할 일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중요한 금융거래의 시작점입니다. 그러나 법정대리인이 미성년자 금융 거래를 시작하는 것은 필요 서류도 복잡하고 은행에서의 업무처리 시간도 성인 거래에 비해 현저히 많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죠.


또한 은행마다 미성년자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들을 출시했으나 각 플랫폼과 여러 사이트에 산재하여 있기 때문에 고객이 미성년자와 관련된 금융서비스를 오히려 은행 공식 플랫폼에서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네이버, 유튜브 등 아이 통장에 대한 내용만 검색해 보아도 은행에서 주는 정확한 정보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정리해 놓은 내용들을 보고 고객이 정보를 주로 얻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이 문제를 개선하고자 미성년자와 관련된 상품, 서비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종합 플랫폼인 ‘리틀 신한 케어’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플랫폼 안에 금융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는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탑재하였습니다.”

- 기존의 만 18세~ 29세를 대상으로 하는 헤이영 플랫폼과 어떠한 측면에서 차별화를 두었나요?
"본 플랫폼은 현재 부모가 미성년자 대리인 거래를 할 때 편의성과 혜택을 중심으로 만든 플랫폼으로 서비스 개발 초기부터 아이를 둔 부모의 접근성 향상에 초점을 두었다는 것이 주요한 차별점입니다.


부모가 아이를 위해 첫 통장을 개설하고 금융 거래를 시작하는 경우, 그 미성년자 고객은 추후 해당 계좌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금융 거래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당행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고객 분석 결과 입출금, 청약 통장 등을 함께 개설한 미성년자 고객은 5년 후 계좌 유지율이 약 90% 이상으로 다른 연령 대비 현저하게 높았죠.


따라서 본인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시점인 만 14세 이상 또는 성인이 되었을 때의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부모가 만든 첫 통장을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미성년자 고객의 특징이라고 판단하고, 이에 초점을 둔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금융 거래 편의성은 무엇이 달라지나?
“먼저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은 미성년자와 관련된 상품,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두었기 때문에
고객이 굳이 여러 메뉴를 접속하지 않아도 한눈에 미성년자 관련 금융 거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별로 살펴보면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는 비대면 방식을 통해 자녀 정보를 미리 작성하고, 은행 업무 시 필요한 대리인 관련 서류를 비대면으로 발급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본 서비스를 신청 후 영업점에 방문하여 자녀 통장을 만들 경우, 기존 대비 약 40% 시간이 감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더불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아이 통장을 만들면 3만 원의 바우처 혜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의 경우 아이가 태어나기 전 사전에 태아의 정보를 비대면 등록 후, 아이가 출생하여 통장을 만들 때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특히 아이가 태어난 후 놓칠 수 있는 금융 거래 시작을 출생 전, 출생 후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때 금융 거래 시작의 허들을 낮추기 위해 고객에게 바우처 혜택을 제공하고 우리 아이 첫 통장 신규라는 추억을 새길 수 있도록 실물 통장에 아이를 위한 메시지도 기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김영민 본부장은 신생아 출생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의 금융 거래 시작과 저축 습관 형성에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은행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예은 기자

생애주기별로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


-14세 이상의 자기 주도권을 갖게 되는 미성년 고객의 유입 등 생애주기 마케팅 전략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요?
“신한은행은 부모에 의해 신한은행 계좌를 개설하여 금융거래를 시작하더라도 본인 주도의 금융 거래가 가능한 시점에는 신한은행의 유니버스 내에서 기획된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원활한 금융 거래 경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만 14세 이상 고객은 본인 주도의 금융 거래가 가능한 시점입니다. 또한 체크카드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주도적인 소비를 시작할 수 있는 연령입니다.


이에 착안하여 신한은행은 2021년 청소년 전용 카드인 ‘밈카드’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는 청소년 고객들이 직접 비대면 채널을 통해 선불충전 방식의 카드를 만들고 본인 계좌를 연동하여 충전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한 상품입니다. 당행은 고객이 만 14세가 되는 시점에 신한 리틀케어 플랫폼을 통해 해당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연동하였습니다.


또한 스무 살 성인이 되어서는 ‘헤이영’이라는 20대 전용 플랫폼을 통해 특화된 상품과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헤이영은 신한은행만의 20대 전용 플랫폼이며, 20대를 위한 전용 수신, 여신 상품 가입과 쏠테크, 쏠야구 등 비금융적인 콘텐츠들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플랫폼입니다.


이처럼 생애주기별로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며 신한 쏠(SOL) 내에서 적합한 전용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기획해 중장기적으로 당행 내 고객 유지율(Retention Rate)을 높이고자 합니다.”

- 현재 MZ세대는 저축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알파 세대로 불리우는 미성년자들의 금융거래 특성은 아직 규정하기 어렵지만 저축과 같은 전통적 자산관리만으로 이들을 만족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지요?
“현재 MZ세대 고객들은 안정적인 저축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미래세대 고객들에게 올바른 저축 습관 문화를 전파하는 것도 은행의 본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적금 등 필수 금융상품의 중요성과 특성 등을 교육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올바른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트렌드를 만들고자 함도 미래세대 고객을 중점으로 전용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행은 말씀드린 미성년자 전용 플랫폼 ‘리틀 신한 케어’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대상의 금융경제 교육, 영업점별 고등학교 대상 자체적인 경제교육도 진행 중입니다. 은행이 가진 대면, 비대면 채널을 통해 미래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올바른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련 활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신생아 출생률 감소 상황, 아이들의 금융 거래 시작과 저축 습관 여전히 중요


- 신생아 출생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상품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을 당 부서에서 출시했을 때 저출산 시대에 역행하는 서비스가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들었습니다.


신생아 출생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미래 세대 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은행의 주목표이고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의 금융 거래 시작과 저축 습관 형성에 대한 중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환경에서도 부모와 아이들에게 쉽게 금융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추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은행의 본업을 실현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신한택스컨설팅센터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는 10년에 2천만 원까지는 증여세가 면제됩니다. 이때, 본 플랫폼을 통한 증여 신청은 어떤 혜택, 차별점이 있나요?
신한 증여프리(Free)서비스는 신한은행 증권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해당 계좌로 증여받은 경우에 증여거래 신고 서비스를 무료로 1회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신한은행 SOL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필요한 서류 또한 비대면으로 발급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증여하는 사람(증여자)과 증여를 받는 사람(수증자) 모두 신청할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 자녀에게 증여한 경우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성년 때부터 중요해진 증여거래에 대한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김영민 본부장은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상품 개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저축습관을 형성을 위한 컨텐츠 등 비금융 혜택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김예은 기자 


-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신한은행이 제공(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주는 어떤 것까지 계획하고 있나요?
현재는 은행 본연의 전통 업무인 금융 상품 개설 등에 포커스를 맞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추후 부모와 함께 아이들의 저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펀(FUN) 요소를 가미한 비 금융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와 관련하여 국내 메이저 임산부 플랫폼 등과 협업하여 임신 중, 출생 후 등에 대한 예비 부모들이 알아야 할 콘텐츠들도 탑재할 예정입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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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리틀 케어  김영민 본부장  미성년자  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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