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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염수 방류 우려에…'소금' 관련주 인산가 상한가, 소금값도 폭등

인산가 상한가 기록...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으로 인한 소비자 불안 심리 작용, 소금값도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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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06.07 10:08:45

지난 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 상점에서 천일염을 판매하고 있다. 천일염 본격 생산 시기인 7월과 8월 장기간 비가 온다는 예보와 생산량 감소에 소비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전남 신안 천일염값이 폭등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위한 일부 작업이 완료되면서 7일 소금 관련 주인 ‘인산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인산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77% 오른 2585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작업이 임박하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 불안감이 조성된 점이 소금 등 관련 식품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식품 기업 인산가는 천일염이 주력 제품이다. 인산가는 마늘과 인산죽염을 주원료로 한 마늘죽염제품 및 전통 죽염장류 등을 개발해 왔다.

소금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천일염 가격은 20㎏ 한 포대에 1만2천 원 선이었는데, 최근 1~2달 새에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이날 오전 기준 2만500원까지 치솟았다.

어민들은 잦은 비에 공급량이 준 데다 올 여름철 비가 많이 연일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을 기대한 중간 판매자(유통업자)들이 사재기하며 물량을 풀지 않는 것이 단기간에 소금값이 뛴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으로 인한 소비자 불안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현지 방송 NHK는 전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이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염전산업 종사자 A 씨는 "동해를 타고 남해, 서해안으로 오염수가 흘러들어오면 누가 천일염을 사 먹겠냐"며 "나 같아도 값싼 중국산 소금 먹겠다"고 현 소금 산업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그는 "가격이 상승해도 생산 원가는 그대로라, 어민들은 근심이 쌓여갈 수밖에 없다"며 "사재기에 가격상승을 기뻐하기보다는 사재기 이후에 수요감소를 더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국내 천일염 생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보호 대책이 없으면 불가능한 상황까지 왔다고 호소했다.

어민들은 "해양수산부 차원에서 '염전 가격안정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서 수급을 조절하고 영세 상인들을 보살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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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가  코스닥  소금값  일본오염수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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