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의 모습을 AI(인공지능) 기술로 복원해 영상으로 제작했다.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이 되는 것은 아니오. 하지만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 주어야 하기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를 불러야 하겠소.”
의암(義菴) 손병희 선생(1861~1922)이 ‘3‧1 독립선언’을 앞두고 천도교 지도자들에게 했던 말이다. 이번 복원 영상은 이 같은 순국선열들의 명언과 옛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AI 기술을 적용해 선열들이 실제로 말하는 듯한 생생함과 시청각적 효과를 살렸다.
영상은 강북구에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 △현곡 양일동(항일‧반독재 민주화운동 투사) △평산 신하균(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투쟁에 앞장선 애국지사) △강재 신숙(무장 항일 투쟁과 민족통합운동의 선봉) △상산 김도연(동경 2‧8 독립선언의 주역) △가인 김병로(항일변호사로 활약한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심산 김창숙(시대와 맞서 싸운 마지막 선비) △동암 서상일(청년교육에 힘을 쏟은 독립운동가) △단주 유림(조국독립을 염원한 아나키즘 혁명가) △춘헌 이명룡(3‧1 독립운동 기독교계 민족대표) △해공 신익희(조국독립과 민주화에 헌신한 초대 국회 부의장) △성재 이시영(독립군 양성에 힘쓴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 △몽양 여운형(시대를 앞서간 혁명가) △의암 손병희(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의 대부) △일성 이준(헤이그에서 독립을 외친 고종의 특사) 등 14명과 수유동에 잠들어 있었으나 지금은 대전현충원으로 이장된 광복군 선열 17위를 주제로 만들었다.
강북구는 순국선열들의 영상을 근현대사기념관에서 상영하며, 구청 전광판 등에도 구정 홍보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 외 강북구 공식 유튜브, 강북구 스마트관광전자지도, 강북구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국권 회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며 “이와 함께 스탬프 힐링투어, 근현대사 추리여행 등 강북구의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