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3.08.10 16:32:05
주식 시장에서 헬스케어 섹터가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반도체 주가 주춤한 가운데 최근 1개월 KRX 헬스케어 지수는 +6.5%,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8.2% 상승하며 코스피, 코스닥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 상승에 비해 제약· 바이오주들이 소외된 흐름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 기대감을 앞세운 회사들의 여러 실패 사례들로 자본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최근 제약· 바이오 종목의 상승은 대형주 중심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5800억 원을 돌파했다. 유한양행도 올해 2분기 제품 위주의 성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244억 원, 매출은 3% 증가한 4821억 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등 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국내 대형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헬스케어· 바이오 관련 다양한 라인업과 규모를 갖춘 TIGER ETF가 주목받고 있다. 8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헬스케어 ETF(143860)는 순자산 2,019억 원으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바이오· 헬스케어 ETF 중 가장 규모가 크며 KRX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한다. 83개의 헬스케어 관련 종목에 분산하여 투자하기 때문에 업종 특유의 높은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 TIGER KRX바이오 K-뉴딜 ETF(364970)는 순자산 945억 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과 같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우량 바이오 10종목에 집중해서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기대감은 있으나 낮은 임상 성공 확률로 높은 변동성에 노출 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형 바이오 기업과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하여 변동성을 낮추는 ET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헬스케어 ETF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