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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엔 여기] ‘악귀’ 마지막 촬영지 안동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매달 열리는 선유줄불놀이, 출발 전 날짜 꼭 확인.... 낭만적인 불꽃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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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08.14 16:17:52

사진=한국관광공사 사진갤러리 한태철

염해상과 구산영이 줄불놀이를 보는 장면. 인간과 귀신이 모두 행복해지길 바라는 대사로 드라마 ‘악귀’는 끝난다. 여전히 귀신이 보인다는 산영의 말에 악귀 말고 좋은 귀신이 연결되어 실명을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지만 드라마의 결말은 줄불놀이의 불꽃이 어두워지는 산영의 시야로 끝난다.

인기 드라마 ‘악귀’의 마지막 촬영지 안동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는 해마다 음력 7월 16일의 한여름 밤에, 하회의 선비들이 중심이 되어, 부용대 단애(斷崖) 밑을 흐르는 강 위에서 선유시회(船遊詩會)를 겸한 불꽃놀이의 축제(祝祭)를 말한다. 백사장 위에서 은은하게 타오르는 불꽃들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밤을 즐길 수 있다.

이 불꽃놀이는 높이가 70m 이상인 부용대 단애의 밑을 흐르는 화천(花川:화산에서 이름을 딴 낙동강의 별칭)과 백사장(白沙場) 상공의 여기저기에서 은은하게 작은 불꽃들이 터지고, 화천(花川)에서는 ‘달걀불’이라 부르는 등불들이 상류로부터 유유히 떠내려오면서 불빛이 강물에 아롱거리는 가운데, 강 위에서 배를 띄우고 선유시회(船遊詩會)를 한다.

사진=INSTAGRAM@owl_pk, 대한민국 구석구석

시 한수가 지어질 때마다 부용대 정상에서 불붙인 솔가지묶음을 절벽 아래로 던져 활활 타는 불꽃이 절벽 아래로 폭포(瀑布)처럼 떨어질 때, 백사장과 배위의 모든 사람은 일제히 낙화(落火)야!라고 크게 환성을 지른다.

이 낙화(落火)는 백사장 위의 은은하게 터지는 수없이 작은 불꽃 및 강 위의 달걀불과 함께 그 밝기와 주기(週期)에 의하여 강약장단(强弱長短)의 조화(調和)를 이루면서 불꽃놀이의 흥취를 한껏 고조시킨다.

해마다 단 한번 즐겼던 한여름 밤의 줄불놀이를 이젠 매달 즐길 수 있다. 장소는 하회마을 만송정 숲이며 8월 26일(토), 9월 30일(토), 10월 7일(토), 10월 28일(토)에 열린다. 시간은 저녁 7시부터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초청 공연도 열린다.

사진=INSTAGRAM@owl_pk, 대한민국 구석구석

안동 하회마을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유교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상징공간으로 손꼽히는 곳으로서 가장 한국적이며 독창적인 문화를 간직한 씨족마을이다.

2010년 7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제3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마을주민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는 다양한 생활 문화가 이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이 지키고 이어가야 할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며 하회마을을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확정지었다.(참조: 하회마을 홈페이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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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선유줄불놀이  하회마을  구산영  여행지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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