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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와 식당 그리고 모빌리티 플랫폼서 시작된 '팁 문화'...네티즌 "제 2의 배달비처럼 굳어지면 큰일나"

'신속한 서비스를 위해((To Insure Promptitude)'의 앞 글자를 따서 'TIP' 이라는 단어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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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윤수⁄ 2023.08.22 11:42:50

최근 국내에서 서비스 이용 후 요구하는 '팁 문화'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카페가 팁을 요구하고 있다', '가게에 팁박스가 놓여진 곳이 생겼다', '식당에 팁박스 안내문이 배치돼 있다' 등의 게시물이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에펨코리아 등 국내 커뮤니티 네티즌은 "해외에서 팁 이라는 건 식당에서 음식 가격 낮추고, 월급을 적게 받는 직원들을 위해 존재하는 문화다", "국내서는 이러다 이용자들이 급여를 더 주는 세상이 오겠다", "팁은 절대 주지 말아야 한다. 국내에 팁 문화가 생긴다면, 제 2의 배달비처럼 굳어지면 큰일난다", "팁 문화가 정착되기 전에 근본적으로 빨리 없애야 한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에도 '팁 서비스' 기능이 생겨났다.

카카오모빌리티 '감사 팁' 시범 도입 화면. 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갈무리

카카오T '팁 서비스' 기능은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한 직후 서비스 최고점인 별점 5점을 준 경우에만 팁 지불 창이 뜬다.

 

이용 승객은 1천 원, 1500원, 2천 원 가운데 선택 가능하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팁 지불 여부는 어디까지나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 사항이고, 자사가 수취하는 수수료도 일절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7명이 택시 팁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팁 문화는 영국 튜더 왕조 시절 시작돼 런던의 커피 하우스로 번졌다. 이 커피숍에서 시작된 '신속한 서비스를 위해((To Insure Promptitude)'의 앞 글자를 따서 'TIP' 이라는 단어가 생겼다고 한다.

 

또 남북전쟁 후 미국인들이 영국을 여행한 뒤 돌아와 '팁 문화'를 뽐냈으며, 이후 엘리너 루스벨트 미 대통령 부인이 “무분별하게 팁을 주는 것은 미국인의 저속한 습관”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근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이후 '팁 인플레'와  더불어 가게 셀프 계산대에서도 팁을 요구하는 행위가 점점 많아지자 논란이 되고 있다. 해외 SNS에서 배달기사와 서비스 이용자 사이에 '팁' 관련 논쟁으로 싸우는 영상이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다.

 

이처럼 해외에서도 논란 중인 '팁 문화'가 국내까지 퍼지자 국내 커뮤니티 네티즌은 "팁 문화는 국내서 불법이 아닌가?", "해외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문화를 왜 따라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국내 식품위생법을 따지며, 다 없애야 한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관련태그
카카오T  팁 서비스  에펨코리아  튜더 왕조  식품위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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