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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반기 순손실 962억 원… 적자 전환

예대금리차 축소‧대손비용 급증‧연체율 상승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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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08.28 16:24:35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962억 원으로 전년 동기(순이익 8956억 원)보다 1조 원 가까이 급감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19%에 달하던 예대금리차가 올해 상반기 4.72%로 급격히 축소된 데다 같은 기간 대손비용이 6292억 원 늘어난 1조9312억 원을 기록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총대출은 109조3000억 원으로 전년 말보다 5조7000억 원(4.9%)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3000억 원(0.8%), 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5조4000억 원(7.6%) 줄었다.

상반기 총자산은 134조4000억 원으로 작년 말(138조6000억 원)보다 4조2000억원(3.1%) 감소한 반면, 자기자본은 전년 말 대비 5000억 원(3.6%) 증가한 15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손순실 발생에 따른 이익잉여금 감소에도 증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15%로 작년 말 대비 1.0%p 상승해 자산 1조원 이상 8%, 1조원 미만 7% 이상이라는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위험가중자산은 대출 감소 등으로 전년말 대비 3조8000억 원(3.2%) 감소한 반면, 자기자본은 증자 등으로 6000억 원(4.1%)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1.92%p 상승한 5.33%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5.76%로 작년 말보다 2.93%p이나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p 오른 5.12%였지만 3월 말(5.58%)보다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반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61%로 작년 말(4.08%) 대비 1.53%p 증가했지만 2분기 상승폭이 1분기에 비해 둔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년 하반기에는 경제 여건 감안시 저축은행의 영업 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저축은행의 건전성 제고 등을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축은행이 부실채권 매각 확대, 자체 채무 재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저축은행의 위기상황분석 실시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충당금 추가 적립 및 자본확충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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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적자 전환  연체율 상승  대손비용 급증  예대금리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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