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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0대 기업 직원 1년 새 1.8만 명 증가… 최근 반 년간 700명 감소

한국CXO연구소 분석 결과, 삼성전자 6000명 넘게 늘어… 女 고용 증가율 男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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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3.09.06 14:30:31

 국내 주요 300대 기업 고용 현황. 자료=한국CXO연구소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직원 수가 1년 새 1만8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말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말 직원 수는 700명 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돼 고용이 정체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주요 300대 기업 2022년 및 2023년 상반기(1~6월)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10개 업종별 매출 상위 30개 기업씩 총 300곳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300개 대기업의 올해 상반기 고용 인원은 108만5399명으로 1년 전(106만7237명)보다 1만8162명(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말(108만6119명)과 비교하면 72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CXO연구소는 “올 하반기 경영 실적이 반등하지 않을 경우 고용 여건은 더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일부 기업은 임원 인사 시즌에 맞춰 직원수를 올 상반기보다 더 많이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300대 기업 중 최근 1년 새 직원이 100명 이상 증원된 곳은 57곳으로 이 중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직원 수는 12만4070명으로 1년 새 6166명(5.2%) 늘었다.

같은 기간 합병 등 특수한 상황으로 고용이 증가한 곳을 제외하면 SK하이닉스 직원 수도 3만595명에서 3만2217명으로 1622명 증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847명↑) ▲CJ프레시웨이(801명↑) ▲현대오토에버(630명↑) ▲티웨이항공(541명↑) ▲삼성물산(525명↑) ▲LG화학(502명↑) 등도 최근 1년 새 고용 인원이 500명 이상 늘어났다.

 

주요 대기업 중 500명 이상 고용 증가 기업. 자료=한국CXO연구소

반면 115곳(38.3%)은 직원 수가 감소했는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상반기 2만8380명으로 1년 새 1065명 줄었다. 이어 ▲이마트(952명↓) ▲KT(746명↓) ▲LG전자(594명↓) ▲네이버(567명↓) ▲롯데쇼핑(556명↓) 등도 500명 이상 고용이 감소했다.

성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 직원의 고용 증가율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300대 기업의 남성 직원 수는 작년 상반기 79만1849명에서 올해 상반기 80만1921명으로 1만72명(1.3%) 늘었다.

같은 기간 여성 직원 수는 27만5388명에서 28만3478명으로 8090명(2.9%) 증가했다. 이에 300대 기업 전체 직원 중에서 여직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상반기 25.8%에서 올해 상반기 26.1%로 소폭 상승했다.

조사 대상 300대 기업 중 여직원 비중이 50%를 넘긴 기업이 28곳으로 나타난 가운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76.3%로 가장 높았다. 이 밖에 ▲CJ프레시웨이(70.9%) ▲영원무역(69.1%) ▲신세계(68.2%) ▲롯데쇼핑(67.1%) ▲오뚜기(65.8%) ▲아모레퍼시픽(64.9%)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 고용도 희비가 엇갈려 운송 업종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석유화학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운송업 주요 30개 기업은 올해 상반기 1년 전보다 7723명 늘어난 10만5435명(7.9%)을 기록했고, IT 업종도 33만5962명으로 5491명(1.7%)이나 증가했다.

이와 달리 석유화학 업종은 6만6999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475명 감소했다. 고용이 감소한 다른 업종군은 ▲금속철강 391명↓ ▲유통상사 227명↓ ▲금융 193명↓등이었다.

300대 기업 중 고용 상위 ‘TOP 10’이 차지하는 직원 수는 40만7196명으로 300대 기업 전체 직원의 37.5%를 차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일자리도 AI와 자동화 시스템 등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기업의 전통적인 일자리도 점차 위협을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고용 정책을 과감히 탈피하고 양질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위주의 고용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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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대 국내기업  고용현황  1.8만 명 증가  삼성전자  CXO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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