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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계속되는 김연경 저격 속 엇갈린 근황 눈길

김연경, 인생 첫 배구 해설 위원 도전…이다영·이재영 학교폭력 주장 피해자들, 법적 대응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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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09.20 09:27:30

왼쪽부터 배구선수 이다영이 15일과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사진=이다영 인스타그램

배구선수 이다영이 옛 소속팀(흥국생명) 선배 김연경을 저격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린 가운데 이들의 엇갈린 근황도 주목받고 있다.

이다영은 15일 자신의 SNS에 ‘미투(Me Too)’라고 적힌 삽화와 함께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을 마지막까지 기다렸지만 이제 돌아갈 다리는 없다. 마지막 단계는?”이라는 글을 적은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엔 대한체육회스포츠윤리센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를 해시태그로 연결했는데, 대한체육회스포츠윤리센터와 인권위에 김연경에 대한 진정을 넣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18일 이다영은 김연경으로 유추되는 인물과의 대화 내용이 담긴 카톡 내용을 공개하면서 자신을 술집 여자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달 23일엔 자신의 SNS에 ‘직장 내 성폭력 예방·대응 매뉴얼’을 공유하며 “때론 말이 칼보다 더 예리하고 상처가 오래 남는다”는 글을 게재했고, 이어 “2018년 선수촌, 2019년 월드컵 일본”이라는 글과 함께 직장 내 성희롱 판단 기준이 명시된 사진을 올렸다. 이다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년 일본에서 열린 FIVB(국제배구연맹) 여자배구 월드컵에 김연경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바 있다.

이달 5일엔 김연경과 함께 다정히 팔베개한 셀카 사진을 올리면서 “대표팀에서 반복적으로 했던 성희롱, 흥국생명에서 했던 왕따, 직장 폭력, 갑질 행위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올리면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그것만은 영원히 비밀로 해주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다영뿐 아니라 쌍둥이 언니 이재영도 김연경을 저격했다. 이재영은 배구전문 잡지 ‘더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김연경과 이다영의 불화를 폭로하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김연경 측은 이재영의 인터뷰가 보도된 직후인 지난달 16일 “최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다영의 잇따른 폭로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 KBS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감동의 순간을 함께할 KBS 해설위원들이 모인 현장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김연경을 포함해 축구 이영표, 야구 박찬호X박용택, 골프 최나연, 농구 양동근까지 각 분야 레전드들이 모였다. 사진=KBS

이 가운데 김연경은 흥국생명의 새 유니폼을 공개하고 해설가로 데뷔하는 각오를 밝히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KBS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감동의 순간을 함께할 KBS 해설위원들이 모인 현장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김연경을 포함해 축구 이영표, 야구 박찬호X박용택, 골프 최나연, 농구 양동근까지 각 분야 레전드들이 모였다.

인생 첫 배구 해설 위원에 도전한 김연경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 웬만하면 직설적인 얘기는 안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직설적으로) 될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해설위원 데뷔 소감을 밝혔고, 이를 들은 박용택은 “(시청자들이) 그런 걸 기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정말 솔직하게, 식빵만 안 구우면 (될 것 같다)”라고 발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이재영, 이다영에게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재영, 이다영 두 선수는 2014년 여자배구대표팀에도 나란히 선발되는 등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았으나 2020-21시즌 도중 근영여중 시절 이재영, 이다영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주장이 나왔고, 이후 이들은 팀을 떠났으며 국가대표팀 선발 자격도 무기한 정지된 바 있다.

이재영(왼쪽), 이다영 쌍둥이 자매. 사진=한국배구연맹

14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최근 이다영, 이재영이 언론사와 가진 학교폭력 관련 인터뷰를 통해 일부 사실을 부인하자 반박에 나섰다. 이재영은 더스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합의금으로 1억 원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온길 엔터테인먼트법센터’에 따르면 이재영, 이다영의 학교폭력 사실이 공개된 이후 피해자들은 선수 측으로부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을 이유로 고소를 당했고, 학교폭력 피해 사실이 진실임을 밝혀져 최근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피해자 변호인 측은 “이다영, 이재영 선수가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하기는커녕 왜 자신들을 범죄자로 몰아세우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어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버텨왔다”며 “그러나 최근 이다영, 이재영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들에 대한 학교폭력 사실 및 피해자들과의 합의 과정 등에 관한 허위사실을 주장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극심한 고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영 선수의 팬클럽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재영 선수는 본인 스스로가 학교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 오히려 2021년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당시 배구부 주장으로서 본인이 한 몇 가지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한 적이 있다”고 항변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다영 선수가 언급한 내용은 마치 본인이 한 행동까지 이재영 선수가 함께 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고 실제로 이재영 선수는 지난 몇 년간의 대우를 받을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의 가해자는 누구인가? 그들이 주장하는 2차 가해의 피해자는 폭로자들이 아닌 바로 이재영 선수”라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누군가를 저격하기 이전에 본인들의 문제부터 제대로 해결하기를”, “학교폭력 이슈와 성희롱 논란 이슈는 명확히 다른 건이니 따로 다뤄졌으면 한다”, “잘못한 것이 있다면 누구든 정확히 사과했으면 좋겠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 “한국 배구계가 많이 어지럽네”,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진 어느 편도 들지 않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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