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출연 ‘이두나!’ 비롯해 남주혁의 ‘비질란테’, 돌아오는 ‘스위트홈’ 시즌2 등 기대작 줄이어

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열연한 배우 안재홍(오른쪽), 디즈니플러스 ‘무빙’에서 열연한 배우 이정하. 사진=넷플릭스 ‘마스크걸’ 캡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웹툰 원작 드라마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웹툰 원작 또한 역주행하고 있다. 여기에 4분기에도 웹툰 원작 드라마 기대작이 다수 공개될 예정이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에 연재된 마스크걸이 넷플릭스 드라마로 방영되기 한 달 전인 7월 9~18일에 비해 방영 8월 19~28일 국내 조회수가 121배, 거래액은 166배 늘었다. 일본에서 마스크걸 웹툰을 서비스하는 라인망가에서도 방영 한 달 전에 비해 방영 이후 10일간 합산거래액이 11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걸은 외모 지상주의를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 작품이다. 특히 성형 과정에 따라 주인공인 마스크걸을 각각 배우 이한별, 나나, 고현정이 연기해 화제가 됐다. 평소 훈남 이미지를 자랑하던 배우 안재홍은 음침한 오타쿠 캐릭터 주오남으로 완벽 변신해 “아이시떼루”라는 유행어를 남겼고, 아들 주오남에 대한 삐뚤어진 모성을 지닌 엄마 김경자로 분한 염혜란의 열연도 화제가 됐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드라마로 방영한 ‘무빙’은 방영 전에 비해 방영 이후인 8월 9~29일 일평균 매출이 카카오페이지에서 12배, 카카오웹툰에서 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회수는 카카오페이지 22배, 카카오웹툰 9배 증가했다. 웹툰 무빙은 2015년 완결된 바 있다. 마스크걸과 무빙 모두 드라마의 흥행으로 원작에 대한 관심이 역주행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나오는 ‘이두나!’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류승범 등 톱배우들부터 라이징 배우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출연한다.

여기에 올 4분기에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잇따라 공개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나오는 ‘이두나!’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인 로맨스 드라마다. 특히 배우 수지가 웹툰 주인공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평법한 대학생 원준과 K팝 아이돌 생활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준 역으로는 양세종이 열연한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스위트홈' 시즌 2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앞서 시즌1이 흥행하며 웹툰 원작 드라마화에 불을 붙였던 ‘스위트홈’의 시즌2도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1에 이어 송강, 이시영, 이진욱 등이 출연한다. 박서준·한소희 주연의 시대극이자 크리처물인 ‘경성크리처’도 연내 공개된다. 경성크리쳐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물이다.

전종서 주연의 오리지널 영화 ‘발레리나’는 6일 공개된다. 소중한 친구의 죽음을 발견한 주인공이 복수에 나서는 스릴러이자 느와르, 복수물이다.

무빙 흥행 덕을 톡톡히 본 디즈니플러스도 K웹툰 원작 드라마로 맞불을 놓는다. 다음달 8일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액션 스릴러 드라마 ‘비질란테’를 공개한다.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주인공 김지용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지용 역으로는 남주혁이 출연한다.

드라마 ‘비질란테’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밖에 동명의 네이버웹툰이 원작인 범죄 스릴러 드라마 ‘거래’는 6일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원작 웹툰은 2020년 네이버웹툰 공모전 우수상작이다. 티빙은 다음달 이성민과 유연석 주연의 스릴러 ‘운수 오진 날’을 공개한다.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쿠팡플레이는 ‘열혈사제’ 이명우 감독의 신작 ‘소년시대’를 4분기 내 공개한다.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외톨이 병태가 부여 일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처럼 K웹툰의 드라마가 활발히 이뤄지는 건 앞선 흥행의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8월 9일 무빙 공개 후 디즈니플러스는 2주간 이용자를 32% 더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흥행했던 드라마 ‘카지노’보다 더 높은 수치로, 특히 무빙은 미국에서도 높은 시청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OTT 통합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무빙은 4주 연속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달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마스크걸은 8월 3주 차 전 세계 3위를 기록했고, 27~28일에도 넷플릭스 비영어부문 TV 시리즈 순위에서 각각 5위, 6위를 기록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마스크걸 공개 직후인 8월 19일 넷플릭스의 일간활성이용자 수(DAU)는 314만 8171명을 기록하며 8월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