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0.12 09:52:40
어제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56.52%(13만7066표) 득표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39.37%(9만5492표)를 기록했다. 진교훈 후보가 김태우 후보를 17.15%포인트(4만1574표) 차로 눌렀다.
이와 관련, 보궐선거 전 “18%포인트 차이로 김태우 후보가 질 것 같다”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예상이 적중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불과 0.85%포인트 차이로, 사실상 선거 결과를 정확히 맞힌 셈이다.
앞서 지난 2일 이준석 전 대표는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예상했다. 이 자리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 때 강서 갑·을·병의 양당 득표율을 비교해 보면 17.87%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저는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그대로 간다고 본다. 왜냐면 대선 때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표 차가 적게 나거나 아니면 뒤집기도 했던 건데 (지금은) 다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당시 여당 내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의 이 같은 전망을 두고 ‘사이비 평론가’라는 비난까지 했지만, 결국 이준석 전 대표가 정확히 맞힌 셈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12일 새벽 보궐선거 결과가 나오자 페이스북에 “2020년 4월, 총선에서 보수 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거쳐 대선과 지선을 걸쳐 쌓아 올린 자산이 오늘로써 완벽하게 리셋되었다”고 썼다.
이어 “오늘의 결과는 17.87%라는 21대 총선 강서구 합산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 중간에 이기는 길을 경험해 봤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이 그걸 부정해왔던 것”이라며 “더 안타까운 건 이제부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