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확률이 희박하고 대규모의 잭팟이 가능한 미국 파워볼 1등 당첨자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왔다. 35차례 연속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하며 당첨액 규모가 한화 기준 2조 3천억 원을 넘어섰는데 그 주인공이 11일 밤(현지시간) 결정된 것이다.
메가 밀리언즈와 함께 미국 양대 복권 중 하나로 꼽히는 파워볼의 1등 당첨 확률은 2억9220만분의 1로 극히 희박하다. 파월볼은 매주 3차례(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에 걸쳐 추첨이 이루어지며, 1등 당첨자가 없을 경우 상금이 계속 이월·누적되며 대규모 상금의 잭팟을 터뜨리도록 설계돼있다.
이번 당첨금은 지난 7월19일 캘리포니아주에서 10억8000만 달러(1조4445억원)의 1등 당첨자가 나온 이후 35차례 연속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해, 17억6500만 달러(약 2조3607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에서 당첨된 상금액 20억4000만 달러(2조7285억원)에 이어 역대 2위의 상금 규모다.
12일(현지시각) 파워볼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밤 진행된 추첨에서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캘리포니아 프레이저 파크의 미드웨이 마켓&리쿼에서 나왔다. 이날 우승번호는 22, 24, 40, 52, 64에 파워볼 10이었다. 파워볼 측은 당첨자의 상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당첨자는 상금을 29년간 연금 형태로 나눠받거나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이번 당첨자가 연금 형태로 나누어 받는 경우 17억6500만 달러(약 2조3607억원)를 수령하며, 일시금을 선택할 경우 7억7410만 달러(약 1조439억원)를 받게 된다.
한편, 파워볼 티켓은 한 장당 2달러(약 2700원)이며, 직접 번호를 선택하거나 컴퓨터로 자동 선택할 수 있다. 미국 45개주와 컬럼비아 특별구,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