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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선 아프지마” 하늘로 간 경찰견 럭키와 동료 경찰들의 마지막 사랑

대전경찰 폭발물 탐지견, 6년간 200회 이상 임무 수행... 혈액암으로 지난 25일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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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3.10.20 11:33:54

럭키의 안장식을 거행하는 대전경찰특공대원들. 사진=대전경찰청, 연합뉴스

지난 25일 하늘 나라로 간 대전경찰 탐지견 럭키에 대한 동료 경찰들의 추모가 경찰 내부망에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5년 4월 태어나 대전경찰특공대에서 각종 임무를 도맡으며 폭발물 탐지 에이스였던 럭키는 지난 6월 원인 미상의 종괴가 생기고서 시름시름 앓더니 지난달에는 급성 혈액암 전신 전이 진단까지 받았다.

올해 초 경찰특공대 전술 평가대회에서 수색견 운용 부문 2위를 차지할 만큼 건강했던 럭키였기에, 대원들은 믿을 수 없었다. 지속해서 약물·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고 배변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피부욕창과 내출혈까지 더해 상태는 걷잡을 수 없이 나빠졌다.

더 손쓸 방법이 없다는 수의사의 조언에 특공대원들은 모두 뜨거운 눈물로 럭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임종을 지켰다. 럭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주요 행사와 폭발물 신고 출동, 실종자 수색 등 200회 이상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25일 특공대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럭키의 안장식을 치뤘다. 태극기로 감싼 럭키의 유해는 특공대원들의 경례를 받으며 특공대 사무실 앞에 묻혔다.

럭키의 사연과 안장식 영상은 경찰 내부망에도 공개됐으며 200여 명이 넘는 경찰 동료들이 댓글을 통해 럭키를 추모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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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견  럭키  대전경찰  경찰특공대  탐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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