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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포스코, 뜨거운 용광로를 디지털전환으로 안전하게

포스코DX, 위험·고강도 산업 현장에 로봇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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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58호 안용호⁄ 2023.10.24 19:33:20

포스코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철강기업, 뜨거운 용광로 옆에서 일하는 근로자들…. 사실 이 기업은 우리 산업의 ‘기적’과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중공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포스코는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는 철강산업을 시작했습니다.

인류 문명이 철의 발전과 궤를 같이했듯, 포스코가 걸어온 길은 한국 경제 성장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강산업 발전의 꿈은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1960년대 종합제철 건설 계획 수립으로 구체화했죠. 자본, 기술, 경험도 없는 무의 상태였지만, 1968년 4월 1일 회사 창립식을 하고 일관 제철소 건설을 시작했습니다.

모래바람도, 쏟아지는 잠도, 종합제철소를 향한 열정을 꺾지 못했습니다. ‘우향우 정신’으로 무장한 철인들에게 불가능이란 없었습니다. 감격의 첫 출선. 철인들의 땀방울은 뜨거운 쇳물이 되어 흘렀습니다. 세계 철강업계의 정상에 오른 포스코는 이제 친환경 사업의 선도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실현해 나갑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린 투모로우’, 캐치프레이즈가 미래의 포스코를 말해줍니다.

특히 포스코 그룹 계열 IT&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이 포스코DX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포스코DX의 핵심사업은 디지털전환(DX)입니다. IT와 OT 등 기반사업에 더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로봇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포스코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책임진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고위험, 고강도 산업 현장에 로봇을 적용하기 위한 컨설팅, 설계,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 로봇 엔지니어링 전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포스코 그룹 내 스마트팩토리를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이음5G 할당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포스코 그룹 전 임원이 모여 그룹 미래 성장 방안 논의한 포스코포럼 2023. 사진=포스코 그룹

포스코DX는 이차전지 사업에도 발을 디뎌놓았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이 경북 포항시에 건설하는 양극재 2단계 생산공장의 인프라 구축을 포스코DX가 맡습니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며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출력, 충·방전 성능 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소재로 리튬을 기본 구성 원료로 합니다. 양극재 2단계 공장은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연 2만9천500톤 생산을 목표로 하며, 2025년 1월 완공 예정입니다. 같은 해 8월까지는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연 4만6천300톤 규모를 생산하는 2-2단계 증설도 추진합니다.

이번 호 문화경제는 산업 각 분야에서 발 빠르게 진행되는 디지털전환(DX)을 특집기사로 다룹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화물 운송 분야의 디지털 혁신에 뛰어들며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분주합니다. 특히 미들마일(중간물류) 시장은 그동안 게시판 수준의 화물 정보망, 전화 접수 및 운송장 수기 작성, 프로세스 없는 배차 시스템 등 영세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화물운송에 필요한 통신 네트워크와 AI, 플랫폼, 전국 단위 영업조직, 서비스 운영조직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이 시장을 파고듭니다.

제약업계에서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한창입니다.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처럼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를 검증하고, 당국의 심사를 거쳐 의사의 처방과 보험이 적용되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디지털 치료제는 인터넷, 모바일 앱, 가상 현실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예방하고 치료를 도울 수 있어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주류업계는 스마트오더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GS리테일은 ‘와인25플러스’를 론칭하고 와인·맥주·전통주·위스키를 판매합니다. 앱으로 쉽게 주문하고 동네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문화가 크게 확산했기 때문입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이 공급망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공급망 전체 과정에 디지털금융을 접목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 간 결제, 정산 등의 업무를 최적화하고 비즈니스와 자금흐름의 효율적 관리를 돕습니다.

이처럼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은 아날로그 업무의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라, 기존의 사업 영역을 뛰어넘어 고객과 직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포스코 그룹의 디지털전환은 뜨거운 용강로를 연상케 하는 제철소에서 로봇이 위험한 공정을 대신하는 혁신을 가능케 합니다. 사업장 안전이 최우선 될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이죠. 사업장 현장 내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프로세스를 정착시킴과 동시에, 안전에 잠재적 위해가 없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ESG 경영이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포스코 그룹의 디지털 전환은 칭찬 받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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