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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3.8조 원

증권가, “EV 시장 둔화… 단기 호실적 외에 차별화 요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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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3.10.27 17:16:02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3분기 영업이익 3조821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3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지만 증권가는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유지 또는 하향했다. 이는 향후 전기차 시장 둔화 등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시장 성장세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

현대차는 전날 경영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3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4만5510대(도매 기준) ▲매출액 41조27억원(자동차 32조3118억 원‧금융 및 기타 8조6909억 원) ▲영업이익 3조8218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6.3% 확대됐다.

이러한 호실적은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에 따른 결과다. 특히 북미 권역은 12.8%의 성장세를 보이며, 16만7000대를 판매한 내수 시장 대비 64.7%나 많은 27만500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유럽 권역과 인도 권역도 각각 전년 대비 7.9%, 5.9%의 성장세를 보이며 내수 매출 규모와 4~8% 격차를 두고 성장하는 추세다.

3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한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확대,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이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으며, 작년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설정 영향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146%)으로 늘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p 낮아진 79.4%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관리비는 판매보증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p 낮아진 11.3%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1~9월) 실적은 ▲판매 312만7037대 ▲매출액 121조311억 원 ▲영업이익 11조65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 목표 주가 하향 vs 유지 엇갈려

이에 대해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8000억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3조6000억 원)에 부합했다”면서 “환율 상승과 판매 대수 증가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4분기 현대차 판매 대수는 113만대로 올해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1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높은 원/달러 환율과 판매 대수 증가를 고려할 때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전기차(EV) 시장이 둔화하고 가격 경쟁이 나타나면서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며 목표주가를 33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하향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과 원자재 가격 하락, 기존 리콜 진행 종료 등의 영향”이라며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해 인센티브 지급액이 상승하고, 순수전기차(BEV) 시장 내 현대차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어 판매량과 판매가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목표주가를 26만 원에서 24만 원으로 내렸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내구소비재인 글로벌 자동차 업종의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졌다”면서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3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13.3% 내린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관련 효과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물량 성장과 EV 판매가 둔화되는 것이 아쉽지만 이미 이러한 사항이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북미 전기차 공장의 완공과 EV 전용 모델의 추가 출시 등이 주가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성장 둔화세에 따라 4분기 미국시장에서 인센티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대한 뚜렷한 근거는 부재한 상황”이라며 “단기 호실적 외에도 강력한 차별화 요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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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실적  3분기  영업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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