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원석⁄ 2023.10.27 19:07:06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7∼9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급감한 1조192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1조6244억 원)보다 26.6%, 올해 2분기(1조2383억 원)보다 3.7% 감소한 수치다.
이에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8183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했다.
이자 이익과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고루 늘어났지만, 지난해 3분기 3200억 원이 넘는 증권사옥 매각 이익과 올해 3분기 젠투파트너스·라임펀드 고객과의 사적 화해 비용에 1200억 원이 들어가는 등의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는 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1년 전(2조7321억 원)보다 1.1% 늘어난 2조7633억 원을,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5434억 원)보다 68.1%나 급증한 9133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자이익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늘고 마진 개선으로 증가했다”면서 “비이자이익은 금리·환율 상승으로 유가증권 부문 이익이 줄었지만, 이외 수수료 이익과 보험 이익 등이 고루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9%, 1.63%로 2분기보다 0.01%p씩 떨어졌다. 이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0.02%p, 0.05%p 낮아진 것이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4678억 원)은 작년 3분기(2505억 원)보다 86.7%나 늘었지만 올해 2분기(5485억 원)보다는 14.7% 감소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일회성 비용 인식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그룹의 이익창출력을 재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보수적 건전성 관리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정책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력을 확보한 결과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대손비용률은 0.50%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3분기 배당금을 주당 525원으로 결정하고,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의결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