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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거장 박서보 작품, 11월 경매 시장에 쏟아진다

케이옥션·서울옥션, 각각 22일·28일 경매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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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3.11.14 10:50:12

케이옥션 11월 경매에 선보이는 박서보 ‘묘법 No. 48-75-77’ 작품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국내 양대 경매사인 케이옥션, 서울옥션이 지난달 14일 별세한 박서보(1931~2023) 화백의 작품을 11월 경매에 일제히 선보여 눈길을 끈다.

먼저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엔 총 91점, 약 91억 원어치 작품이 출품된다. 대표작은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한 제프 쿤스의 작품(Encased-Five Rows)으로 추정가 16억∼20억 원에 선보인다. 농구공과 축구공을 유리 케이스 안에 넣은 이 작품은 스포츠를 통한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한다. 쿤스의 또 다른 작품(Cow(Lilac): Easy Fun)은 5억∼7억 원의 추정가가 매겨졌으며, 작업 초기부터 즐겨 사용하던 소재인 거울을 이용한 작품이다.

박서보의 연대별 작품과 이우환의 시리즈별 작품 5점, 장욱진의 ‘나무’(1억 6000만~2억 원), 이건용의 작품(The Method of Drawing 76-1-2010, 5000~8000만 원), 하종현 ‘접합’(2300~4000만 원) 등이 출품된다.

특히 지난달 작고한 박서보의 작품은 6점이 출품되는데, 초기 연필 묘법부터 후기 색채 묘법 시리즈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120호 사이즈의 초기 연필 묘법 ‘묘법 No. 48-75-77’은 6억 원에서 15억 원에 출품되며, 중기 지그재그 묘법 ‘묘법 No. 118-87’은 추정가 1억 8000만 원에서 3억 5000만 원이다. 200호 사이즈의 ‘묘법 No. 020503’의 추정가는 5억 5000만 원에서 9억 원이며, 판화 작품 ‘묘법 No. 16-21’은 추정가 5550만 원에서 1억 원에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 11월 경매에 선보이는 제프 쿤스의 작품(Encased-Five Rows)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또 김창열, 이대원, 김종학의 작품에 더해 전광영, 서승원, 최명영, 이배 등 미술시장 주요 작가들의 작품도 두루 경매에 오른다.

해외 미술에서는 예금보험공사가 위탁한 제프 쿤스의 작품 2점을 비롯해 아야코 록카쿠, 로버트 인디애나, 야요이 쿠사마,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에디션 작품이 합리적인 가격에 출품된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3000~6000만 원), 청자상감국화모란문표형병(8000만~2억 원), 백자철화운룡문호(3500~8000만 원) 같은 도자기, 소정 변관식의 ‘하경산수’(800~1500만 원),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800~1500만 원) 등 회화작품 그리고 ‘삼층서탁’(500~1000만 원), ‘책반닫이’(450~800만 원)가 경매에 오른다.

경매 프리뷰는 11~22일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품 관람은 예약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다. 경매 참여를 원하는 경우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또는 전화나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또 경매가 열리는 25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서울옥션 11월 경매에 선보이는 박서보 작품(Lot. 17) 이미지. 사진=서울옥션

이어 28일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1월 경매가 열린다. 출품작은 총 103점,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125억 원이다. 이번 경매엔 피카소의 초상화 작업(추정가 30억 원)이 국내 경매 최초로 출품된다.

최근 작고한 박서보 화백의 작품은 총 7점이 출품된다.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작가의 정교한 기법과 화려한 색채에 대한 탐구를 살펴볼 수 있는 원화, 그리고 최근 열린 경매에서 지속적으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에디션 작품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밖에 여백과 점의 관계 속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이우환의 ‘조응(Correspondance)’을 비롯해 장욱진의 ‘바침’, 그리고 조각가 권진규의 ‘자소상’ 등 국내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다. 아울러 김선우, 옥승철, 샘바이펜 등 국내외에서 부상하고 있는 신진 작가군의 대표 도상 작품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옥션 11월 기획경매에는 피카소의 여인 초상화(Tête de Femme au Chignon)가 추정가 30억 원에 출품된다. 사진=서울옥션

고미술 부문에서는 ‘분청자선각영모초화문호’, ‘백자청화도롱뇽형향꽂이’, ‘백자청화운룡문병’, ‘백자청화기명절지문팔각접시’ 등 형태나 도안이 희소한 청화백자 작품들을 선보인다.

홍콩 프리뷰 진행에 발맞춰 해외 작품은 글로벌 컬렉터들의 관심이 높은 작품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이에 매드사키, 조르디 커윅, 아야코 록카쿠 등 유명작가의 유니크한 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원화부터 앙리 마티스, 데이비드 호크니, 앤디 워홀, 마르크 샤갈 등 미술사에 이름을 남긴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판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이번 경매에 오른다.

경매에 앞서 진행되는 프리뷰 전시는 9~28일 서울옥션 강남센터 5층과 6층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나 주요작 일부는 홍콩 프리뷰 전시를 위해 이동할 예정이기 때문에 16일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홍콩 프리뷰 전시는 24~26일 3일간 그랜드하얏트 홍콩 내 살롱에서 이뤄진다. 서울 프리뷰 전시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홍콩 프리뷰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한편 단색화 거장 박서보(본명 박재홍) 화백은 지난달 14일 별세했다. 앞서 지난 2월 박 화백은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193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온 박 화백은 무수히 많은 선을 긋는 ‘묘법’ 연작으로 ‘단색화 대표 화가’로 불리며 한국 현대 추상미술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그의 1976년작 ‘묘법 No. 37-75-76’은 2018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200만 달러(한화 약 25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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