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1.30 12:13:38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27~28일 싱가포르를 방문, 아시아 최대 부동산개발사인 케펠랜드·캐피탈랜드 CEO와 면담하고 글로벌 부동산개발사업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케펠랜드와 캐피탈랜드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 홀딩스 산하의 국영기업이다. 테마섹 홀딩스는 싱가포르 정부가 100% 소유하고 있는 국부펀드로, 운용 자산 규모가 약 400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투자회사다.
정원주 회장은 27일 림 루이스 케펠랜드 CEO, 28일 리 치쿤 캐피탈랜드 CEO를 만나 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캐나다·미국 등 북미지역, 나이지리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에서 대우건설과 함께 부동산개발사업을 확장하고 협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두 CEO 모두 “베트남 스타레이크 시티를 비롯한 대우건설의 해외 부동산개발사업 성공 사례에 감명받았다”며 거주용 부동산개발은 물론 산업용 부동산개발사업에서도 대우건설과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진행 중인 자사의 사업에 대해 대우건설의 협조를 당부하며, 단기적인 사업 파트너가 아닌 장기적 관점의 협력방안 구축을 원한다고 밝혔다.
정원주 회장은 또 글로벌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는 방글라데시 최대기업집단 중 한 곳인 써밋그룹의 무하메드 아지즈 칸 회장을 면담하고, 방글라데시 내 정유시설과 부동산개발사업 관련 양사 간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무하메드 아지즈 칸 회장은 “대우건설의 선진 사업방안과 기술을 바탕으로 양사 간 상호이익을 추구하는데 많은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원주 회장의 이번 출장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지역 거점·본사가 위치한 싱가포르를 방문해 수주·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우건설의 부동산개발과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