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1.30 14:17:05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전 구민의 영양 수준을 높이고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통계청·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노원구민의 고혈압과 당뇨병 사망률은 서울시보다 각각 1.9배와 1.4배로 높았고, 비만 유병률도 31.7%로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실시한 노원구의 1인 가구 식행태 조사에서도 결식비율 53.3%, 채소 적정섭취율 2.8%를 보였다.
노원구는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모든 구민을 대상으로 식행동 변화 유도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에 대한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자 영상 매체를 활용한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노원구보건소 식생활 힙스터(hipster)’를 개설한 후, 현재 △감성 혼밥 레시피 △힙터의 간식 레시피 △지구로운 식생활 등 3개 코너를 운영 중이다.
‘감성 혼밥 레시피’는 청장년‧어르신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리 교육 프로그램 ‘감성주방 아이엠(I am)’에서 출발한다. 교육 전 영양사들이 메뉴‧조리법 등을 개발하고 익히는 과정을 브이로그(Vlog·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 형식으로 꾸몄다. 취나물 버섯 영양밥, 봄동겉절이, 단호박라떼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누구나 쉽고 간단히 한 끼 메뉴를 만들도록 했다.
‘힙터의 간식 레시피’는 초등학생(6~11세)의 과일·채소 섭취율이 매우 저조해 시작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대상 영양교육 프로그램 ‘얘들아, 과일 먹고 놀자’ 사업을 활용했다. 토마토카프레제 오픈샌드위치, 블루베리 타르트, 배‧오미자 샤베트 등 채소와 과일을 활용한 건강 간식을 만들어본다.
‘지구로운 식생활’에는 저탄소 식생활을 위한 교육 자료가 게시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영양 강사가 학교를 방문해 교육하는 ‘알·쓸·신·영’(알고보면 쓸모있는 신박한 영양지식) 사업에서 확장됐다. 공정무역, 플랜테이션, 미세플라스틱 등 먹거리 관련 환경 이슈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이밖에 카카오톡 채널 ‘노원구보건소 식생활 힙스터’를 통해서도 영양·건강자료를 받아볼 수 있다. 노원구는 또 어르신 맞춤형 건강정보를 위한 유튜브 채널 ‘오늘건강’도 운영하고 있다. 건강 수준별 운동법, 영양 관리 등을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영상으로 만들어 게시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고지방·고칼로리 식사가 빈번해진 요즘, 지구 건강 식생활 실천은 남녀노소 필수가 됐다”며 “전 구민의 건강을 위해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체계적인 영양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극 홍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