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3.12.05 15:52:14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를 방문, 신수도 건설사업과 관련한 상담을 진행했다.
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은 지난달 29일 현지 10대 부동산 디벨로퍼 중 하나인 찌뿌트라(Ciputra) 부디아사 사스트라위나타 CEO와 부동산개발회사 시나라마스(Sinaramas) 묵따르 위자야 CEO를 잇따라 면담하며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개발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원주 회장은 이들 자리에서 대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 등에서 보여준 성과와 침매터널·LNG플랜트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설명하고,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할 스마트 시티, 신재생에너지 등의 건설사업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이후 30일에는 한·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 기념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아궁 위짝소노 신수도청 차관과 만나 신수도 건설사업에 대우건설의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아궁 위짝소노 차관 역시 수도 이전에 따른 주택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선진 주택문화를 신수도에 접목하는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하길 희망했다.
이날 포럼에선 수도 이전사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인프라 분야 최대 국영지주회사인 후타마 까리야(Hutama Karya)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수도인 자카르타가 해수면 상승과 지반 침하 현상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어, 동칼리만탄 지역으로 수도를 이전하려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자원 부국 인도네시아는 수도 이전 같은 대형 사업이 진행 중인 기회의 땅”이라며 “이번 방문은 대우건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NG플랜트, 침매터널, 도시개발사업 등 인프라 구축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