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1.16 09:28:0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80만 팔로워 수를 보유한 재계의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정 부회장은 새해 들어 자신의 SNS를 통해 다양한 게시물을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한 바 있다. 최근엔 KFC 치킨 박스 사진과 추천글을 올려 경쟁사가 뜻밖의 ‘정용진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후엔 “SM에 오디션 보러 왔다”며 SM사옥에 방문했다가 키, 수호와 만나 찍은 인증샷을 공개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서의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5일 정 부회장은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도 “형 수원 왔다”며 별마당도서관을 태그하며 “스타필드 수원에도 별마당도서관 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별마당도서관 내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2016년 스타필드 하남 오픈 이후 코엑스몰, 고양,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로 이달 중 오픈을 앞두고 있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들어선 스타필드 수원은 연면적 약 10만 평(33만1000㎡),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지역민의 니즈를 비롯해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정 부회장은 마감공사가 한창인 스타필드 수원 현장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고객 맞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신세계프라퍼티의 미래 성장 방향을 비롯해 올해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의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 중심의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공간으로,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노하우가 결집된 공간이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이 타겟 고객층으로 삼는 MZ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욱 친숙한 세대”라며 “이들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함으로써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에 오후 12시쯤 도착해 두 시간 정도 곳곳을 돌아봤다. 지난해 12월 말 입주 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을 시작으로 스타필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F&B(식음료) 특화존인 바이츠플레이스, 청담과 이태원 등에서 이름 난 맛집들을 엄선한 고메스트리트, 코엑스몰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별마당도서관 등 매장 곳곳을 살펴봤다.
정 부회장은 별마당도서관 옆 LP바에 한동안 머물기도 했다. 또 영업을 앞둔 테넌트 매장들과 프리미엄 휘트니스 클럽 ‘콩코드’까지 잇달아 둘러본 후 “젊은 고객이 힙한 매장에 와서 쇼핑도 하고 운동까지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런 게 우리가 고객 삶에 스며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는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겠다는 신세계그룹만의 ‘라이프쉐어’ 구상을 가장 잘 실현한 공간”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공간 경험 극대화라는 궁극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개장 당일까지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밝혔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열광적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우리가 한 걸음 더 먼저 나아가고 한층 더 깊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고객이 보내오는 신호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이런 메시지는 사전 준비와 점검, 잠재적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검토의 중요성(One More Step)을 강조한 신년사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스타필드 수원은 MZ세대의 세분화된 취향을 만족시킬 트렌디한 콘텐츠와 감도 높은 서비스, 자기 계발을 위한 문화 시설과 스포츠 시설까지 폭넓게 제시해 120만 수원 시민은 물론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약 500만 명을 아우른다는 포부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 개점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며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개장 이후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고민해야 한다. 저 역시 솔선수범의 자세로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 부회장이 입고 등장한 옷도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이 입고 나온 셔츠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신제품으로, 국내 판매 가격은 310만 원으로 알려졌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