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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판매 둔화 경고에 2차전지株 급락...“올해 전기차 부진 불가피”

이백슬라 내려앉은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도 52주 신저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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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1.25 16:32:35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성적표와 함께 올해 판매 둔화를 경고하자 25일 국내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테슬라 배터리 공급업체 LG에너지솔루션(-3.29%)은 장 중 36만30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SDI(-1.84%)도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 밖에 포스코홀딩스(-2.88%), 포스코퓨처엠(-3.64%), 에코프로머티(-7.23%), SK이노베이션(-1.69%), 금양(-4.3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 모델3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 디스플레이 역시 전일 대비 3.07% 하락한 1만231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5.02%), 에코프로(-3.06%), 에코프로머티(-9.19%), 엘앤에프(-11.02%)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한국경제에 따르면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주당순이익이 0.71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74 달러에 소폭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4분기 매출도 예상치인 256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 251억 7000만 달러(약 33조5264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243억1800만 달러) 대비 3% 증가에 그쳤다.

매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지난해 테슬라가 자동차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하락한 탓이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시장 상황에 더불어 중국업체 BYD가 전기차 세계 1위로 올라서는 등 경쟁이 심화되자 지난해 지속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해왔다.

테슬라는 가격 인하와 함께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나 판매량 증가세는 소폭 증가에 미쳤으며, 이에 따라 해당 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 16%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 7.6%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경쟁사 BYD는 4분기 테슬라의 판매량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하며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 업체로 올라섰다. BYD는 4분기에 약 52만6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테슬라가 기록한 48만4000대 판매량보다 약 4만대 정도 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테슬라는 지난해 180만 대 이상의 차량을 고객에 인도하며, 160만 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한 BYD를 앞섰다.

이날 테슬라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작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터리의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테슬라의 경고가 올해 국내 전기차 공급업체에 미치게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 대비 0.63% 내린 207.83달러에 장을 마쳤다. 실적 발표 후 애프터마켓에서는 6% 급락하며 200달러선이 무너졌다. 24일 오후 8시 00분(미 동부시간) 현재 테슬라 주가는 195.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관련태그
테슬라  2차전지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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