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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은행권, 기업에 76조 규모 금융 지원 나선다

5대 은행서 20조 담당… 유동성 부족 中企에 최저 3%대 금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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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2.15 18:59:49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76조 원에 달하는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밴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KB‧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장과 산업은행 회장, 기업은행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기업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라 할 수 있다”며 “우리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금융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특히 첨단산업에 대한 대규모 혁신투자, 그간 소외되어 있었던 중견기업에 대한 집중투자, 고금리 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위기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주력산업 및 신수출 동력산업 중 산업전반에 파급효과가 큰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원전‧디스플레이 등 5대 분야에 대해 미래 먹거리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15조 원 규모로 최대 1.2%p까지 대출금리를 인하해 지원한다. 이러한 첨단전략산업의 대규모 자금수요에 대해서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대여하는 자금지원도 검토할 방침이다.

수입선 다변화‧대체기술 개발‧국내 유턴기업 및 해외자원 확보 등에 자금이 필요한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되는 ‘공급망 안정기금’을 5조 원 범위 내에서 집중 지원한다. 또한 신성장 분야로 신규 진출하는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은행과 5대 은행이 각각 1조 원씩 총 6조 원 규모의 전용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을 마련해 업체당 최대 1500억 원, 1%p의 우대 금리를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핵심산업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생산하며 산업구조를 뒷받침하는 중견·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 5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신산업 지원 전용 펀드 ▲신산업 진출 중소기업에 대해 5조 원 규모로 최대 1%p 금리 감면 ▲산은‧기은‧신보‧기보 등 정책금융기관이 최대 1.5%p 금리 감면 및 보증금 감면, 최대 보증비율 우대 등 총 16조300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중견기업이 자본시장 등 다양한 자금조달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1조8000억 원 규모의 신규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고, 은행권과 보증기관이 협력해 2조3000억 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다음으로 중소기업의 고금리 등 경영애로 해소 및 재기 지원을 위해 17조3000억 원 규모의 고금리 부담 경감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먼저 은행권 공동으로 5조 원 규모로 5% 초과 대출금리를 5%로 감면해준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에서는 이자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가산금리를 일부 감면 및 유예하고, 5년 내 분할상환토록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특히 은행권 공동 신속지원프로그램의 지원대상을 확대해 올해 한시적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게도 1년간 가산금리를 면제해 3%대 금리를 적용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 중소·중견기업의 신산업 진출 및 수출 확대 등에 원활한 금융지원으로 올해 수출 7000억 달러, 민간투자 150조 원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추가 금융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마련된 이번 방안이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중기부에서도 올해 32조 원의 정책금융을 적극 공급해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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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원  76조 규모  3%대 금리  금융위원회  김주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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