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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굿즈부터 핫한 브랜드와의 단독 컬래버까지…백화점, 눈길 끄는 ‘팝업 스토어’

롯데百, ‘푸마·오픈 와이와이·까웨·메종키츠제’ vs 신세계百 ‘세븐틴’ vs 현대百 ‘가상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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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3.20 09:20:05

‘푸마 X 오픈 와이와이’ 컬래버레이션 대표 이미지. 사진=롯데백화점

백화점들이 특별한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며 고객 맞이에 나섰다. 인기 있는 아이돌 굿즈를 처음으로 선보이는가 하면,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핫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관심을 모으며 매출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핫한 브랜드와의 컬래버 팝업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먼저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지하1층 팝업존에서 18일부터 31일까지 롯데 지에프알(GFR)이 국내 수입하는 프랑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웨’와 국내 MZ세대에게 사랑받는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메종키츠네’가 협업한 윈드브레이커 라인 컬렉션 출시를 기념해 팝업을 운영한다.

까웨는 1965년 프랑스에서 기능성 윈드브레이커(바람막이)를 출시하며 시작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도심 속 일상 생활과 야외 레저 활동을 동시에 겸비할 수 있는 다양한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고 있어 최근 국내에서도 확고한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번 메종키츠네와의 협업을 통해 까웨의 대표 윈드브레이커 라인인 ‘르브레(Le Vrai)’를 메종키츠네의 시그니처 컬러와 브랜드 상징인 여우로고를 활용해 재해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컬렉션은 총 4가지 스타일로 클래식한 스타일의 ’윈드브레이커’, 양소매에 배색이 돋보이는 ‘윈드브레이커 컬러 블록’, 반 오픈 집업 디자인의 ‘아노락 컬러 블록’, 타탄 체크 패턴 디자인의 ‘레인코트’로 구성된다. 팝업에서는 컬래버 컬렉션과 더불어 까웨의 올해 봄·여름 윈드브레이커 신상품 라인도 함께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지하1층에서 진행 중인 까웨 X 메종 키츠네 팝업 매장을 구경 중인 고객. 사진=롯데백화점

SNS를 달구고 있는 ‘푸마X오픈 와이와이’ 컬래버 팝업도 23~25일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단독으로 진행한다. 최근 ‘푸마’를 대표하는 스니커즈 ‘스피드캣’이 2000년대 초 스피드캣 열풍을 추억하는 3040세대를 비롯해 뉴트로(New+Retro 합성어) 트렌드에 열광하는 1020세대에게까지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관심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OPEN YY(오픈 와이와이)’와의 협업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픈 와이와이는 지난해 6월 리론칭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최근 1020세대 사이에서 핫한 K-패션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팝업에서는 컬래버 상품을 오프라인 단독으로 판매한다. 기존 스피드캣의 심플한 디자인에 오픈 와이와이의 개성을 담아 총 3가지 색상(블랙, 핑크, 베이지)으로 출시한다.

컬래버 의류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레이싱 코어(카 레이서 스타일의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레이싱 자켓과 팬츠, 저지 셋업 등부터 컬래버 로고 그래픽을 가미한 티셔츠와 스웻셔츠, 팬츠 등의 캐주얼 스타일도 엄선해 준비했다.

송화석 롯데백화점 스포츠팀장은 “컬래버 상품은 재미와 희소성으로 인해 최근 MZ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요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컬래버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는 만큼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롯데백화점만의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마련된 그룹 세븐틴 팝업 스토어가 방문한 고객들로 인해 북적이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엔터테인먼트와 연결시킨 팝업을 선보이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그룹 세븐틴의 ‘아티스트-메이드 컬렉션 바이 세븐틴(Artist-Made Collection by SEVENTEEN)’ 시즌2 팝업을 12~25일 연다. 앞서 지난해 9월 세븐틴 멤버 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이 참여한 첫 번째 시즌이 화제를 이끌며 성료된 바 있다. 당시 구매 고객의 75%가 신세계백화점을 처음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며 신규 고객 유치 효과까지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 시즌에 걸쳐 진행되는 아티스트-메이드 컬렉션 바이 세븐틴은 13명의 세븐틴 멤버들이 각자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담아 만든 상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이번 팝업에서는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등 네 명의 멤버가 팬들을 위해 기획부터 제작까지 직접 참여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1층 더 스테이지 쇼룸에서는 멤버들이 취향을 반영해 제작에 직접 참여한 상품을 오프라인 최초로 소개하고, 지하 1층 행사장에서는 세븐틴의 다양한 공식 상품들을 선보인다. 평소 인센스(막대형 방향제)를 즐기는 멤버 호시는 인센스 홀더 세트를 비롯해 자신을 닮은 호랑이 캐릭터 ‘탐탐’ 인형, 햄스터 옷을 입은 ‘탐탐’ 인형 키링을 준비했다.

게임과 사진 · 영상 편집을 취미로 즐기는 멤버 원우는 키보드와 크로스백을, 멤버 우지는 자신의 작업실 ‘우주공장’을 모티브로 만든 러그와 팬들이 밥을 잘 챙겨 먹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작한 식기세트를 각각 선보인다. 멤버 디에잇은 개구리 캐릭터인 ‘디팔이’ 디자인의 슬리퍼 · 안대 세트와 평소 차를 즐기는 취미를 반영해 다도 세트를 만들었다.

더 스테이지 팝업 공간은 13명 멤버와 연관된 작은 소품들을 배치해 팬들이 돌아보며 세븐틴을 떠올릴 수 있도록 조성했고, 상품과 함께 약 10개월 간의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로그 영상과 화보도 전시한다.

신세계백화점 정훈철 MD전략담당은 “그룹 세븐틴의 스타디움 투어를 앞두고 멤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상품을 최초 공개하는 팝업을 진행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오프라인 콘텐츠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서 고객들이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콘서트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최근 더현대 서울에서 한 달간 순차적으로 진행한 버추얼 아이돌 세 팀의 팝업엔 10만 명의 고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약 한 달간 진행한 팝업스토어 매출은 총 70억 원이 넘었다. 통상 패션 팝업스토어 한 달 매출이 10억 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수준이다. 더현대 서울은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이번달 17일까지 ‘이세계 아이돌’, ‘스텔라이브’, ‘플레이브’의 팝업을 차례로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이 버추얼 아이돌 세 팀을 한 데 모아 한 달 내내 팝업을 운영하는 파격적 시도를 한 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해 3월 데뷔한 ‘플레이브’는 신드롬급 인기로 이달 초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엔터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한 달 동안 파격적으로 버추얼 아이돌 팝업을 열고 더현대 서울 내 초대형 실내정원 사운즈포레스트(1000평)를 활용해 업계 최초의 버추얼 아이돌 콘서트까지 진행하기도 한 배경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버추얼 아이돌 팝업스토어 방문객 10만 명은 잠실주경기장 콘서트를 가득 채울 정도의 인원”이라며 “화면 너머로 만나던 멤버와 같이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홀로그램 부스를 운영하고 현대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단독 영상을 틀어주는 등 오프라인 공간의 매력을 키운 체험형 콘텐츠를 다채롭게 선보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팝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며 버추얼 아이돌과의 시너지가 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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