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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탈출 행렬' 삼성전자 개미, 3거래일 연속 순매도

하락 전환한 주가 7만8900원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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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03.22 16:48:14

삼성전자 DS부문 평택사업장. 사진=삼성전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발언하며 훈풍이 불었던 삼성전자 주가가 3조 규모의 개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상승세를 내줬다.

 

19일 7만2800원에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가는 21일 7만9300원으로 뛰어오르며 8만원 선에 근접했다. 하지만, 이를 탈출 기회로 삼은 개인 주주들의 탈출 행렬에 3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2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5% 하락한 7만8900원에 마감했다.

 

개인은 3거래일간 3조381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내던졌다. 동기간 외국인은 2조 3282억 원, 기관이 1조1152억 원을 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이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는 2021년 이른바 ‘9만전자’에서 미끄러진 뒤 이렇다 할 상승 물꼬를 찾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온 주가에 오랜만에 찾아온 반등을 처분 기회로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나타난 삼성전자 주총장에서도 AI 시대에 뒤쳐진 삼성전자의 경영 성과어 주가 부양 대책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컸다. 한 주주는 "AI 시대가 올 것을 누구나 예상하고 있었는데, 굴지의 삼성전자가 이에 대한 사전 대응이 미흡해 경쟁업체에 선두를 내줄 수 있느냐"며 성토했다.

 

이에 대해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은 “올해 반도체 시장과 IT(정보기술)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으로 달성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발언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1월 11일 종가 기준 9만1000원까지 올라 해당일에 장 중 사상 최고가인 9만6800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반도체 업황이 꺾이면서 주가도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AI 시대가 도래와 함께 AI 반도체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줬다. 이후 2022년 9월 30일 5만1800원까지 내려앉았던 주가는 6만~7만 원에서 오르내리길 반복했다.

이에 지친 삼성전자 주주 수는 2022년 638만1000명에서 지난해 521만6000명으로 18.2%(116만4000명) 100만 명 넘게 줄었다.

 

한편, 19일(현지시간) 젠슨 황 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메모리 반도체 생산국으로, 앞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엄청난 성장 사이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양대 기업을 추켜세우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아직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납품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젠슨 황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반도체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앞으로 우리가 만들 모든 차량용 반도체는 삼성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5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으로 제조되는 AI 반도체를 삼성에 위탁할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AI 반도체 파트너이자 삼성 파운드리 사업의 최대 경쟁자인 TSMC에 대해선 “엔비디아가 가진 파트너십 중 가장 긴밀한 관계”라며 “그들은 정말 자신들이 하는 일을 더없이 훌륭하게 해낸다”고 발언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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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엔비디아  젠슨황  H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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