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28일 노조의 총파업 돌입 11시간여 만에 타결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20분께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임금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시작한 총파업을 전면 철회하고 즉각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연장 예정이었던 지하철,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 투입은 현행 운행으로 변경된다.
한편, 전날 오후 2시 30분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진행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시내버스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노조는 서울 시내버스 98%가 멈춰서는 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시민들의 주요 이동이 이뤄지는 출근 시간대 대부분의 버스 운행이 멈춰서며, 서울은 물론 서울로 출근하는 경기도민도 불편을 겪었다.
이후 지속된 물밑 협상을 통해 오후 3시경 '임금 인상률 4.48%, 명절수당 65만원' 안으로 노사간 합의에 도달했다.
오후 3시경을 기점으로 11시간만의 협상 타결과 동시에 정상운행이 이뤄지면서 퇴근길에는 출근길과 같은 혼잡은 없을 전망이다.
앞서, 노조는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임금 12.7% 인상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과 비교할 때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표명하며 양측은 인상률 조정안을 두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시는 "(합의안에 도달한) 임금 인상률 4.48%는 대구, 부산 등 다른 지역과 동일한 수준이고 명절수당은 명절 등 특수 시기 대중교통 연장 운행이 이뤄지는 점을 고려했다"고 최종 타결 결과를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오전부터 이어진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에게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상 속 대중교통 편의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