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영⁄ 2024.04.03 15:17:11
삼성전자가 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을 내세우는 2024년형 비스포크(BESPOKE) 신제품 라인업을 3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를 열고, AI 기반으로 연결성과 사용성이 업그레이드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스포크 AI는 삼성전자의 AI 기능이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초연결 생태계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맞춰주는 제품이다. 특히 올해는 진화한 AI 기능과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Bixby)’를 통해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AI 홈을 통해 모바일 전화 수신, 동영상·음악 감상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에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더욱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AI 제품은 15종에 달한다.
2024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계절과 사용 시간에 따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AI 하이브리드 쿨링’ 방식을 적용했다. 평소 고효율 AI 인버터 컴프레서만 단독 운전하고, 사용량이 급증하면 펠티어 소자가 함께 작동한다. 에너지소비효율은 1등급 최저 기준보다 30% 더 높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식재료 입출고를 인식하는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토대로 식재료 관리를 도와준다. 제품에 탑재된 7형 와이드 터치스크린 ‘AI 홈’을 이용하면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이 화면 하나에서 제어할 수 있다. 공간별 기기 위치, 상태,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확인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모바일 전화 수신, 동영상·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AI 끓음 감지’ 기능을 갖춰 물이나 국·탕류가 끓어 넘치기 전에 미리 화력을 조절한다. 제품에 내장된 센서가 진동 데이터를 머신러닝 하여 물이 끓는 시점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수행하는 겸용 제품이다. 이 제품은 170만 개의 사물 데이터를 사용한 AI DNN(딥 뉴럴 네트워크) 모델을 기반으로 전면 카메라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고 회피할 수 있다. 특히 기존 모델보다 인식 가능한 카테고리가 크게 늘어 얇은 휴대전화 케이블이나 매트까지 인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탁물 무게·종류·오염도에 따라 최적의 동작을 하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빅스비’ 음성 인식으로 제어하는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 등이 신제품 라인업에 포함됐다. 빅스비 음성 지원은 연내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를 도입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음성 제어도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제품에 휴대전화가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는 휴대전화와 제품 간 거리가 10m 이내가 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리모컨 팝업이 뜬다.
비스포크 AI 기기는 알아서 에너지도 절감한다. 스마트싱스에서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전력 사용량을 제품에 따라 추가로 최대 60% 줄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일상에서 에너지 절약을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삼성 리워즈’를 도입한다. AI 절약모드 등으로 전력을 절감하고 리워즈를 적립할 수 있으며, 삼성닷컴에서 제품 구입 시 리워즈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AI기능을 대폭 강화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면서 업계에서 AI 기술의 확산을 리드하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가 가정 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완성할 것”이라며 “삼성 비스포크 AI는 다양한 연령과 환경의 소비자들이 누구나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최상의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더 나아가 환경 부담을 덜어주는 지속 가능한 차세대 기술도 꾸준히 개발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