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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 없어"

하이브 관계자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정황이 의심돼, 어도어 경영진들에 대해 감사권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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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윤수⁄ 2024.04.23 10:22:43

그룹 뉴진스가 3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인천공항본부세관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위촉패를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뉴진스와 아일릿과 관련해 하이브와 어도어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어도어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 했다.

뉴진스는 2022년7월 22일에 데뷔한 어도어 소속 걸그룹이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등 5명의 소속되어 있다. SM엔터테인먼트 비주얼 디렉터였던 민희진이 하이브로 이직해 론칭한 이른바 ‘민희진 걸그룹’으로 유명세를 탔다. 특히 청순함과 상큼함을 내세우며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하이브 막내 걸그룹 ‘아일릿(ILLIT)’이 등장했다. 하이브 레이블즈가 탄생시킨 세 번째 걸그룹이자,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이 만든 첫 번째 걸그룹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R U NEXT?(알유넥스트)’를 통해 실력과 스타성을 입증한 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 등 최정예 멤버 5인으로 구성됐다. 데뷔앨범인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를 발표했다.

 

데뷔앨범에는 ‘마이 월드(My World)’, ‘마그네틱(Magnetic)’, ‘미드나잇 픽션(Midnight Fiction)’, ‘럭키 걸 신드롬(Lucky Girl Syndrome)’ 등 총 4곡이 수록됐으며,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모든 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인 그룹 아일릿이 3월 2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데뷔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나라 음악 산업과 문화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또한 어도어는 "하이브는 여러 레이블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어도어도 산하 레이블 중 하나다. 하지만 어도어 및 그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은 올해 3월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아일릿을 데뷔시켰습니다.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습니다.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습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어도어

한국경제 인터뷰에 따르면,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가 이룬 문화적 성과는 아니러니하게도 하이브에 의해 가장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K-POP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하이브가 단기적인 이익에 눈이 멀어 성공한 문화 콘텐츠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카피하고 있다. 어도어는 어느 누구에게도 뉴진스의 성과를 카피하는 것을 허락하거나 양해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와 함께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어도어 전산 자산을 회수 했으며, 대면 진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 관계자는 "(어도어)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정황이 의심돼 어도어 경영진들에 대해 감사권이 발동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보고 관련 증거를 모으고 있으며, 자료를 토대로 필요시 법적 조취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브와 어도어 사태를 지켜본 에펨코리아 등 국내 커뮤니티 네티즌은 "같은 소속사에서 이렇게 컨셉 겹치게 출시한 사례가 없다", "산하 레이블이지만 같은 소속사니까 표절이 아닌 거 아닌가?", "하이브, 어도어 둘 다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봐야겠네", "레이블 대표지만 창작물에 대한 권리가 있는건가?", "브랜드 가치를 따지고 있지만, 월급쟁이가 결과물을 가질 수는 없을 텐데", "전체로 봤을 때 경영권 방어와 자르기 위한 수단 등 각자의 조치를 취하는 듯 하다", "결과는 어떻듯 둘은 떨어지겠다", "집안 싸움에 아이돌만 터지네", "가만 보면 승자가 없는 싸움이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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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어도어  민희진  뉴진스  아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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