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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 생사 파악 안 돼

이란 국영 TV “악천후가 사고 원인”… 구조 헬기, 드론 띄우기도 어려워 탑승자 생사 확인에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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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응구⁄ 2024.05.20 11:22:20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이 관련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사진=CNN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현지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내무부는 이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근처의 디즈마르 산악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헬기에 탑승한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등도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 사건 초기 ‘헬기 비상착륙’으로 보도했지만, 내무부 확인 후 ‘추락’으로 전환했다. 이란 국영 TV는 악천후가 사고 원인이라고 전했다. 수색 역시 날이 저문 데다 비와 짙은 안개 탓에 구조 헬기나 드론을 띄우기 어려워 도보로 접근 중이라고 알렸다. 이 때문에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하고 탑승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수색작업 중인 튀르키예 드론이 사고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 시간이 지났어도 아직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사고 헬기와 함께 이동한 나머지 헬기 두 대는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사고 헬기 수색·구조를 위해 모든 자원과 병력 동원령을 내렸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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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대통령  이란  헬기  추락  동아제르바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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