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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호화,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석 개인전 열어

‘FRAME: 대지의 모든 테두리’전 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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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6.04 10:54:01

이석 작가의 개인전 ‘프레임(FRAME): 대지의 모든 테두리’ 포스터. 사진=아트스페이스 호화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아트스페이스 호화가 이석 작가의 개인전 ‘프레임(FRAME): 대지의 모든 테두리’를 이달 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선보인다. 본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주목해 온 자연, 환경, 기후에 관한 주제에서 한 층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인 관계성과 그 안에서 충돌하는 실재적 감각의 상실에 대한 회의와 성찰의 사유를 조명한다.

3D 매핑 테크닉과 함께 독창적인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프로젝션 설치 작업 세계를 펼쳐온 이석은 2015년 이탈리아 로마 국립미술관에서 초청한 미디어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예술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캠페인, 공연, 패션, 공공 영역 등 다양한 범주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무한성(Infinity)을 근원으로 한 자연이라는 현상에 테두리(Frame)라는 유한한 한계를 설정해, 자연과 인간, 예술과 시대, 환경이 상충하며 교차하는 순간을 주목한다. 이석의 작품 세계의 전체를 관통하는 ‘테두리’라는 매개로 구현된 인공적인 요소인 빛과 디지털 기술은 자연의 정중앙을 가로지르며, 정교하게 가공된 초현실적 재현의 창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영역을 침범한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 신작 ‘인투 더 프레임(Into the Frame)’(2024)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초연결 시대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자연에 관한 감각 상실을 제3의 공간과 화면 속에 구현했다.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끊임없는 선들의 추상적 환영은 단순히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스펙터클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존재의 본질을 인지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미디어 설치 작품인 ‘브루즈드 플레임(Bruised Flame)’(2024) 은 불길에 타오르는 장작의 모습에서 떠오른 원초적인 감각을 재료 삼아, 힘차게 위로 뻗어 나갔다가 사그라짐을 반복하는 불의 형상을 프로젝션으로 재현해 소멸과 생성을 통한 자연과 인간의 공존적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사진,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형식의 예술 매체로 변환해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시점과 인간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새로운 지각의 전환점을 만들어낸다. 결국 프레임을 통해 만들어진 자연 안팎의 시각적 경계는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자연과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맞이하는 혼란스러운 감각과 실재의 간극을 이질적으로 가시화한다.

아트스페이스 호화 관계자는 “본 전시를 통해 필연적이자 역설적으로 상충되는 개념들 즉, 기술과 자연 그리고 인간과 예술의 영역이 맞닿아 우리가 잃어서는 안 되는 본질적 감각뿐만 아니라 환경적, 사회적 의제에 새로운 접근을 확장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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