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바캉스 시즌을 맞아 호텔로 떠나는 호캉스가 늘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 속 건강도 챙기는 보양식 대전도 호텔업계에 전개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본격적인 더위를 알리는 초복(7월 15일)을 앞두고 프리미엄 여름 보양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정선 삼계탕’, ‘프리미엄 한우 갈비탕’ 등 여름 보양식 12종이다. 정선 삼계탕은 유기농 닭과 국내산 전복에 호텔신라 조리 주방장이 만든 육수가 더해졌다. 프리미엄 한우 갈비탕은 무항생제 인증 한우 목장의 갈비와 양지만을 사용했고, 호텔신라만의 레시피로 만든 한우 육수를 사용했다.
호텔신라 측은 “삼복과 같이 더운 날에 보양식을 요리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위생 관리를 거쳐 한 번씩 가공한 자숙(예열한 찜기에 식재료를 넣고 쪄서 익히는 것) 닭과 전복, 한우를 사용함으로써 재료 손질과 조리 시간은 줄이고, 누구나 쉽고 편하게 깊은 맛의 보양식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보양식의 대표 재료인 자연송이, 민어, 흑삼 등 10종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연송이를 얇게 저며 국내산 꿀에 재운 ‘꿀에 담은 자연송이’, 선별한 국내산 민어를 정성껏 엮어 말린 ‘민어 굴비’, 아홉 번 찌고 말린 흑삼을 정과 형태로 제작한 ‘진한 흑삼 한 뿌리’ 등 특별 레시피로 준비했다.
선물세트는 호텔신라에서 서비스 교육을 받은 배송직원이 직접 전달하며, 배송 일정을 카카오 알림톡, SMS,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고객에게 사전에 안내하고 있다. 호텔신라의 여름 보양식 선물세트는 이달 27일까지 프리미엄 온라인몰 ‘더신라숍’을 통해 주문 가능하며 한정 수량을 사전 예약제로 판매할 예정이다. 보양식 배송은 초복에 맞추어 다음달 11일과 12일 이틀에 나누어 진행된다.
롯데호텔 서울은 보양 식재료를 활용한 여름 특선 메뉴를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1979년 문을 열어 국내 특급호텔 한식당 중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무궁화에서는 여름철 별미 수제 냉면 코스 ‘무궁화의 여름’을 선보인다.
국내산 봉평 메밀을 사용한 무궁화의 평양식 냉면은 한우양지와 뼈를 오랜 시간 우려내 소고기의 향과 맛을 육수에 담았다. 은은한 숯불향에 간장 양념의 감칠맛을 살린 언양불고기와 참깨소스로 고소함을 더한 오골계 수란채 등이 보양식 한 상을 완성한다.
중식당 도림은 민어와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농어 등으로 요리한 메뉴를 선보인다. 도림의 시그니처 메뉴 불도장은 사슴 힘줄을 추가했다. 전복, 오골계 알 등 여덟 가지 식재료가 들어간 팔진 냉면은 시원하고 새콤한 맛의 육수에 땅콩소스가 더해졌다.
일식당 모모야마에서는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은 장어와 산지 직송의 자연산 해산물로 구성한 코스를 준비했다. 갯장어 맑은 국, 장어 전복 솥밥 등 장어 요리를 비롯해 한우 토마토 샤부샤부 등 10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여름을 맞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더 플라자 뷔페 세븐스퀘어와 중식당 도원은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도원은 시즌 코스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계절 특화 메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더 플라자는 병어, 민어, 무늬오징어 등 여름 제철 해산물과 채소를 활용한 신메뉴를 기획했다.
세븐스퀘어는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에 여름을 연상시키는 색감을 표현한 27종의 신규 메뉴를 선보인다. 대표 보양식으로는 ▲특제 소스를 곁들인 전복 물회 ▲장어탕 ▲지중해식 민어찜 ▲붕장어 난반즈케 등이 있다. 디저트는 블랑제리 더 플라자의 시그니처 망고 쇼트케이크와 유기농 EBA 아이스크림을 준비했다.
도원은 푸른 나무 그늘과 꽃다운 풀을 뜻하는 ‘녹음방초(綠陰芳草)’ 미식 보양 코스와 단품 메뉴 3종을 선보인다. 코스 요리는 ▲자연송이 해산물 누룽지 진금사 ▲장어 가지와 소고기 완자 ▲여름 딤섬을 포함해 총 7가지 요리로 구성했다. 여름 딤섬은 ‘우시롱(卢仕龙)’ 딤섬 전문 셰프가 개발한 메뉴로 여름 프로모션 기간에만 제공된다. 단품 메뉴로는 ▲닭고기를 북경오리와 동일한 방식으로 구운 사보편피계 ▲제주 무늬오징어 량반 ▲중식 냉면 등이 있다.
특급호텔 최초로 오픈한 ‘오이스터 배’는 올해 첫 계절 특화 메뉴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여름은 갑각류를 중심으로 제철 해산물과 채소를 더한 씨푸드 빠삐요트(Seafood PaPillote), 자연산 대하&랍스터 플래터를 준비했다. 프로모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더 플라자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특화 메뉴는 수석 셰프를 비롯한 전담팀이 식재료를 발굴하고 임직원 품평회를 거쳐 개발하고 있다”며 “맛과 재료는 물론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색감 표현, 식기 사용, 플레이팅 방법 등 고객 만족도 증가를 위한 다방면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