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10일 루마니아에 K9 자주포 등을 수출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4천500원(1.79%) 오른 25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만1천500원(8.53%) 오른 27만3천5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K9 자주포 생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국방부가 K9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탄약 등 총 1조3천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로써 루마니아는 호주, 이집트,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에 이은 9번째 K9 도입국이 됐다.
서준모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독일의 자주곡사포 PzH2000, 튀르키예의 퍼티나 자주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가입국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루마니아 수출로 올해 예정됐던 주요 해외 수주 목표는 모두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8천억원 규모의 한국군 K-21 보병전투장갑차 4차 양산계약 등 국내 수주로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로템도 폴란드에서 K2 전차 추가수출을 위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2천200원(5.59%) 오른 4만1천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이날 폴란드 현지 국영방산그룹 PGZ와 폴란드형 K2 전차(K2PL) 2차 이행계약을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한국군의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 1천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에 이어 같은 해 8월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