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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 경영②]셀트리온, 해외시장서 성과 두각···자사주 매입으로 주주친화 경영 앞장

제품 포트폴리오 늘려 2030년까지 매출 목표 12조 원 달성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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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76호 이윤수⁄ 2024.07.17 11:56:19

지난 10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서울 여의도 파크원타워 2에서 열린 셀트리온 그룹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작년 12월, 셀트리온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완료했다. 지난 합병은 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합병 절차를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합병 이후 셀트리온은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 일원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 2030년까지 매출 목표 12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전까지 양사로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하면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 신규 시장 진입과 입찰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낮아진 원가율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진출을 확대해 매출과 시장점유율으 빠르게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현재 셀트리온이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은 허쥬마, 트룩시마,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램시마SC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2030년까지 총 22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퀀텀 점프(Quantum jump)’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지속적인 성과에 대한 보답으로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경영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127만 2676주 자사주 취득···주주친화 정책 꾸준히 이어가

셀트리온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며 주가 안정을 위해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기업의 대표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다. 특히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의 주식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약 1조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또 통합 셀트리온 출범 이후 올해 1월에는 약 총 230만 9813주, 약 4955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셀트리온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며 주가 안정을 위해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약 75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잇따른 해외 주요국 허가 신청과 신약 출시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노력이 구체화됨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지속해서 저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지난 4월, 또다시 7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당시에는 신약 짐펜트라의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로 시장 안착이 기대되고,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해외 주요국 허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대비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진행했다.

이어 6월, 셀트리온은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 3, 4월과 같은 750억 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에만 약 127만 2676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 총규모는 약 2250억 원에 달한다. 주력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지속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외에도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외에도 꾸준한 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도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수단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자사주 추가 매입은 셀트리온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는 동시에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자사주 취득과 더불어 파이프라인 확대로 사업 성과를 극대화해 앞으로도 셀트리온의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시장서 두각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사진=셀트리온

주주 친화 경영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셀트리온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가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 짐펜트라와 램시마SC가 각각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에 대한 보험사 환급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 확대 단계에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 신약으로 출시한 짐펜트라에 대해 그동안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와 같은 대형사를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들과 처방집 등재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 통상 3개월 정도 소요되는 이들 계약의 보험 환급이 본격 개시되면서 실질적인 처방집 등재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출시한 직후부터 ‘스타트 프로그램’으로 일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선공급하거나, 의사들이 환자 상태를 판단해 보험사에 사전 승인을 신청한 뒤 환급 없이 먼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 왔다.

이와 함께 진행해 온 짐펜트라의 보험 환급 절차가 이번에 마무리되면서 제품 판매를 통한 실질적인 매출 확대 기반이 마련됐다. 이제 의사가 처방전을 발행하면 환자들은 약국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고, 도소매상에서는 구매처로 짐펜트라를 공급하는 방식의 선순환 체계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현재까지 ESI 등 PBM을 통해 미국 사보험 시장에서 약 40% 규모의 커버리지를 확보한 상황으로, 환급 절차가 시작되는 다수의 PBM을 비롯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대형 PBM과의 계약 추가 등을 감안할 경우 짐펜트라의 매출 확대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짐펜트라의 실질적인 매출 기반이 마련된 만큼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매출 극대화에 영업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짐펜트라가 주력하는 미국 IBD 시장 규모는 12조 8천억원 규모로, 셀트리온은 우선 2025년까지 해당 시장 점유율을 최소 10%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현재 영업 활동의 결실로 IV제형에서 SC제형으로의 전환율이나 등록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나는 등 매출 가속화의 토대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경우 이 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2조 원 이상의 성과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현지의 짐펜트라 영업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3조 5천억 원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한 전사적 노력의 하나로 올 상반기 내내 북미 현장 최일선에서 영업 활동을 진두지휘해온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도 짧은 휴식기를 거쳐 다시 미국에서 활동을 재개해 직접 처방 확대를 이끌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짐펜트라 광고도 개시돼 더욱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 미국 법인은 올 8월을 타겟으로 미국 전역에서 송출되는 TV 광고를 제작 중이며, 지상파-OTT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짐펜트라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튜브 등 주요 SNS 채널에서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짐펜트라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하면서 짐펜트라의 인지도를 제고해 실질적인 처방 확대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램시마SC는 유럽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셀트리온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램시마SC는 유럽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에서 판매 중인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램시마SC’가 2020년 유럽에 처음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20% 시장 점유율 돌파에 성공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올해 1분기 기준 유럽 전역에서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SC는 유럽 지역에서 2020년 출시 이후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처방 확대 추세를 보여 왔지만, 제품 단독으로 유럽에서 점유율 2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같은 기간 유럽 주요 5개국 (EU5) 등에서 입찰 수주를 통해 획득한 22%의 시장점유율에 힘입은 것으로, 현지 의사 및 환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램시마SC의 위상을 반증해 준다.

램시마SC의 성과는 유럽 각국에 설립된 셀트리온 현지 법인들을 중심으로 국가별 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세일즈 전략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먼저 EU5 가운데 하나인 독일의 경우 의약품 공급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별적인 영업 활동이 필수적이다. 이런 시장 특성을 고려해 셀트리온 독일 법인은 종합병원, 소형 클리닉을 아우르는 다양한 규모의 병원들과 지속적으로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면서 40%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램시마SC 처방 확대를 이끌었다.

독일과는 다르게 대표적인 입찰 시장으로 분류되는 프랑스에서는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 기관인 유니하(UniHA) 등에서 램시마(IV)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램시마 제품군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듀얼 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전략이 주요하게 작용하면서 램시마SC 점유율은 28%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의 유럽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SC 제형 시장에서의 미충족 수요가 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낮은 병원 접근성, 높은 정맥 주사제 투약 비용 등의 요인으로 더 큰 수요 창출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도 신속히 점유율을 확대해 환자들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경제 이윤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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