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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 ‘움직이는 초상화’ 공개

‘월 프로젝트’ 첫 커미션 프로젝트…“관습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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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7.19 09:24:55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의 ‘초상’ 전시 전경. 사진=리움미술관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이달 18일부터 11월 23일까지 ‘월 프로젝트’의 4번째 작품이자 첫 커미션 작업인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의 ‘초상’을 연다고 밝혔다.

월 프로젝트는 리움미술관 로비의 LED 스크린인 월에 작품을 상영해 미술관 로비를 전시 공간으로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는 월 프로젝트의 제니퍼 스타인캠프(2021년 10월), 전소정(2022년 8월), 존 제라드(2023년 7월)에 이어 네 번째로 작가로 선정됐으며, 첫 번째 커미션 프로젝트다.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는 2007년에 결성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듀오로, 안무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영상 설치 작품으로 대표적인 작가다. 퀴어 이론과 정치를 바탕으로 한 이들의 작업은 규범적 서사와 역사적·예술적 관행에 도전한다. 또한, 다양한 배경의 퍼포머와 오랫동안 협업하며 수행의 조건과 시각성을 둘러싼 폭력적 역사, 신체의 병리화, 동료애, 매혹, 저항에 대해 긴밀하게 대화를 나눈다.

신작 초상에는 안무가, 미술작가, 음악가로 활동하는 여덟 명의 퍼포머인 지미 로버트, 베르너 허쉬, 줄리 커닝햄, 트레이얼 하렐, 아에레아 네그로, 클라라 리덴, 피치스, 밍 웡이 등장한다. 대형 인조 커튼 앞에 차례로 등장해 ‘움직이는 초상’을 선보이는 이들은 이민자 혹은 퀴어로서 다양한 지역 및 예술 분야에서 관습과 규범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이들의 릴레이 퍼포먼스는 말로써 자신의 삶과 선택을 정당화하는 대신 제스처, 의상, 소품, 응시로써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퀴어 언더 그라운드 공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숙련된 퍼포먼스와 단순한 존재하기, ‘자연스러운’ 몸과 ‘인위적인’ 몸의 경계를 부식시키고, 섣부른 규정과 설명에 저항하는 급진적인 가능성을 모색한다.

본 전시는 올 하반기 중 ‘젠더와 다양성’을 주제로 펼치는 리움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와 연계해 진행된다.

리움미술관 측은 “미술관로비에 위치한 대형 미디어 월에서 선보이는 이 작품은 로비 공간을 전시 공간이자 일종의 무대로 전환한다”며 “나아가 관객으로 하여금 대안적인 삶의 양식을 실험하는 인물과 생생하게 마주하고, 자신의 초상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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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  김황식  리움미술관  월 프로젝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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