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8.12 10:06:08
코오롱글로벌이 올 상반기 건설 부문에서 2조40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원 이상 증가했으며, 과거 5개년 반기(半期) 수주 평균인 1조6000억 원과 비교해도 46% 이상 높다.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공공 및 산업건설 부문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공공 부문에선 9235억 원을 수주해, 과거 10년 평균 약 5000억 원을 훨씬 넘어서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업 수요와 산업설비 등을 포함한 산업건설(비주택) 부문에선 대한한공 신엔진정비공장, 머크 바이오시설 공사,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 등 7986억 원을 새로 수주했다. 이는 애초 수주목표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주택부문 실적 공백을 만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올 상반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보면 공공 부문이 39%, 산업건설이 33%를 채웠다. 특히 주택부문 비중은 과거 5개년 평균 65%로 다소 높았지만, 올 상반기 수주에선 28% 수준으로 낮추며 주택 의존도를 크게 줄였다.
이 같은 수주 낭보에는 기술 우수성이 뒷받침돼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스마트건설팀, 미래기술팀, Pre-Con팀 등 조직 내 여러 기술지원 부서와의 협업으로 국내외 특허 187건을 포함해 녹색기술, 디자인 등 총 240여 개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탈현장 공법(OSC), 3D 모델링 기반 BIM(건설정보모델링) 등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재래식 공법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 현장에 맞는 신기술·공법을 적용하고 품질·안전성 향상, 공기 단축 등에서 효율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에 타협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전 사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공 부문과 산업건설 등으로 주택사업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스테이블비즈(Stable Biz)를 바탕으로 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