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8.19 12:15:13
서울 관악구 봉천역 일대가 서울시의 ‘역세권 활성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6월 선정된 봉천동 944번지 일대에 이은 추가 선정이다.
이 사업은 역세권 고밀복합 개발로 저개발·침체 지역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려는 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봉천동 923-1번지 일대(약 5760㎡)로, 대부분 1970년대 ‘신림토지구획 정비사업’ 당시 집단이주 정착을 지원하고자 조성한 체비지(替費地)다. 이 지역은 건물 노후도가 높고 맞벽 건축물이 밀집해 있어 화재나 붕괴 같은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2022년까지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사업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정비사업의 일몰기한 도래와 주민 동의 부족 등으로 정비사업이 지연됐다.
관악구는 재작년 당시 선정이 보류됐던 역세권 활성화 사업계획을 보완해 올해 재신청했다. 이번 선정으로 사업대상지의 용도지역이 상향돼 봉천역세권 고층 주상복합 건립과 고밀 복합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관악구는 이를 통해 ‘강감찬대로 역세권 업무·상업 기능 중심의 봉천역세권 복합거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정책사업인 ‘관악S밸리’를 봉천역 일대 강감찬대로변으로 확장하고자 벤처기업 지원 기능의 공공업무시설을 조성해 벤처와 창업 중심의 고용 기반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체험형 도서관 같은 지역 교육·문화 기반 시설을 설치해 도시 자족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관악구는 현재 봉천동 944번지 일대에 대한 정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역세권 활성화 사업대상지 추가 선정으로 봉천동 944번지 일대와 함께 봉천역세권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50년간 개발되지 않은 강감찬대로변의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상권을 활성화해 봉천역세권이 관악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