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뮤지엄은 3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 31 오디토리움에서 다니엘 아샴 아티스트 토크를 성료했다고 4일 밝혔다. 본 프로그램은 전석 매진됐고, 총 135명이 참석했다.
다니엘 아샴은 ‘상상의 고고학(Fictional Archaeology)’이라는 특유의 세계관 아래 회화, 조각, 건축,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아티스트 토크는 이런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직접 듣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다니엘 아샴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시간’으로 과거, 현재, 미래가 뒤섞인 시간을 제시한다. 작가는 “고대 조각상과 포켓몬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함께 전시해, 혼재된 시간을 연출하고 현재에 대한 대안적 시각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조각 작품의 부식된 부분에서 볼 수 있는 크리스탈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침식되지만 모순적으로 크리스탈이 자라나는 것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예술적 영감을 여행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작업에서 받는다”고 말했다. 여행을 많이 다니며 새로운 풍경을 작품으로 승화하고, 여러 직업군 사람들의 생소한 작업 방식이나 도구도 관찰한다고 한다.
젊은 작가들에게는 “자기 자신을 믿고 그 세계를 굳건히 밀고 나갈 때 다른 사람도 자신의 예술 세계를 봐줄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예술가는 현 시대를 파악하고 그것을 작품에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니엘 아샴의 국내 첫 개인전 ‘다니엘 아샴: 서울 3024 ― 발굴된 미래’는 롯데뮤지엄에서 다음달 13일까지 열린다. 1000년 후의 미래인 3024년의 서울을 소환한 이번 전시는 과거, 현재, 미래가 혼재돼 시간을 초월하는 이질적인 경험을 전한다. 현대 문명과 유적 발굴을 재해석한 ‘상상의 고고학’이라는 작가만의 독창적인 개념에 기반한 작품 250여 점이 출품됐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