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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하나에 3000원?” 다이소 이어 편의점도 ‘저가 화장품 시장’ 참전 이유는?

GS25·CU, 1만 원 안 되는 가성비 화장품 내세우며 편의점 주 소비층인 잘파세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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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09.25 09:18:00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3000원짜리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을 출시하며 H&B(헬스앤뷰티)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저가 화장품 시장에 편의점 업계도 뛰어들며 치열한 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3000원짜리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을 출시하며 H&B(헬스앤뷰티)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라이프스타일 코스매틱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3종으로, 가격은 모두 3000원이다.

CU 측은 “각 상품은 본품과 동일한 성분으로 용량을 본품 대비 1/3 이상 줄이는 대신 가격은 3000원으로 고정했다”며 “각 상품 1ml당 가격은 본품 대비 최대 80%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팔각형, 마름모, 하트, 나비 모양 4종 디자인이 담긴 홀로그램 트러블 패치도 선보였다. 가격은 4500원으로 이 제품 또한 가성비를 내세웠다.

GS25에서 모델이 듀이트리 기초화장품 2종 듀이트리 아쿠아부스팅토너와 듀이트리 아쿠아콜라겐멀티크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앞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지난달 소용량 저가 기초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스킨케어(피부관리) 전문 브랜드 듀이트리와 함께 개발한 신제품 ‘스킨더마아쿠아마스크’, ‘아쿠아부스팅토너’, ‘아쿠아콜라겐멀티크림’, ‘더마세라마이드오일세럼’ 등 4종을 선보였다. 마스크팩 700원, 토너·멀티크림 5000원, 세럼은 7000원으로 모두 1만 원 이하 가격으로 구성됐다. 시중에 판매되는 것과 같은 상품이지만, 가격은 최대 50% 저렴하다고 GS25는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의 소용량 저가 화장품 라인업 강화를 다이소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화장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다이소는 균일가 정책에 따라 모든 화장품 판매가격을 5000원 이하로 책정해 선보이고 있다. 2021년 첫 출시 당시 4종에 불과했던 화장품의 상품 수는 지난 7월 346종으로 늘었고, 최근엔 국내 뷰티업계 양강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다이소에 입점해 눈길을 끌었다.

 

매출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다이소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지난 7월까지 올해 기초·색조 화장품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17% 늘었다. 토니모리는 다이소 입점 이후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한 471억 원, 영업이익은 106.1% 증가한 53억 원을 기록했다.

편의점 또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기초화장품 매출 비중은 15%p 가까이 증가했고, 연도 별 기초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35.5%, 지난해 54.1%, 올해(1~7월) 65% 등에 달한다.

CU 또한 연도별 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2년 24.0%, 지난해 28.3%, 올해 1~9월(9월 22일 기준) 14.7%로 매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0·20대를 겨냥해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인 ‘미모 바이 마몽드’(MIMO by MAMONDE)를 출시하고 다이소에서 판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편의점 업계는 특히 편의점의 주 소비층인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1020세대)의 수요에 따라 가성비를 내세운 화장품 품목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GS25에 따르면 최근 3년간 GS25 화장품 카테고리 구매 고객의 주 연령대는 1020세대로 평균 50%에 웃도는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엄유현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MD는 “접근성을 바탕으로 편의점이 잘파세대의 새로운 화장품 구매 채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GS리테일은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고,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등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대이면서 좋은 퀄리티의 화장품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U도 이달까지 화장품 연령별 매출 비중을 보면 10대가 42.3%, 20대가 32.3%로 잘파세대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30대 11.8%, 40대 10.1%, 50대 이상 3.5% 순이었다.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조배연 MD는 “잘파세대의 가성비 뷰티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온라인 위주로 판매를 진행하던 중소 협력사를 발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경쟁력 있는 중소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가성비 있는 뷰티 상품들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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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GS25  CU  화장품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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