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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날 심경글 올린 유승준에 네티즌 다양한 목소리 눈길

“입국 금지는 심해” vs “아직도 반성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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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4.10.02 09:36:23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사진=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병역 의무 기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최근 또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당한 데 대한 심경을 전했다.

유승준은 국군의 날인 1일 인스타그램에 가족사진을 올리며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부족해서”라고 말문을 시작했다.

그는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도 내가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가 여러분을 사랑했던 것보다 내가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이 훨씬 더 큰 것 같다”며 “누군가 ‘왜 그렇게 한국을 못 잊냐’고 물어보더라. 그립고 사랑해서 그런다고 하면 또 오해받을까”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 마음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제가 부족해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지난날도 오늘도 내일도 모든 것이 은혜였다”며 “오늘은 왠지 주책맞게 눈물이 많이 난다.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글을 마쳤다.

유승준은 199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가위’, ‘나나나’, ‘열정’ 등의 히트곡을 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번듯한 이미지로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이 가운데 2002년 1월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유승준은 평소 방송 등을 통해 군입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기에 그의 행동은 국민적 공분을 샀고, 정부는 그해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그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사진=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 SNS

이후 2015년 유승준은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법원에 이 같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두 차례 제기했으나 LA 총영사관 측은 그의 사증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LA 총영사관 측은 지난 6월 18일 자로 유승준이 지난 2월 신청했던 사증 발급을 거부 처분을 통보했다. 총영사관 측은 “법무부에서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유승준의 2020년 7월 2일 이후 행위 등이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사증발급을 다시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은 지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2019년엔 SBS 예능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그 당시 방송이 끝나고 들어가는데, 집 앞에 아는 기자 분이 와서 ‘승준아,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했다. 그래서 저도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답했다. 저보고 ‘몸도 좋고, 체격도 좋으니까 해병대 가면 좋겠다’고 해서 ‘아무거나 괜찮습니다’고 답했는데 다음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는 기사가 났다”고 이야기했다.

지난달 29일엔 자신의 SNS에 게재한 자신의 법률대리인 류정선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행정청이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위법한 처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유승준에 대한 인권 침해일 뿐 아니라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관련해 네티즌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제 시기가 많이 지났다”, “입국 금지까지는 너무 심한 것 같다”는 의견을 비롯해 “왜 미국인이 자꾸 한국인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지”, “아직도 반성을 안 하는 것 같다”,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감성팔이로 느껴진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이제 그만 좀 포기했으면 한다”, “하필 국군의 날 이런 글을 올리다니” 등 비판의 목소리가 눈에 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관련태그
유승준  국군의날  병역 의무 기피  비자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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