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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인터뷰②] 무무씨와 친구들 “롤모델?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GS25 대표 캐릭터로 발돋움…독특한 세계관과 각양각색 개성으로 고객 관심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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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81호 김금영⁄ 2024.10.08 11:15:46

'무무씨와 친구들'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 GS25를 이끄는 스타들. 바로 ‘무무씨와 친구들’이다. 2022년 5월 혜성같이 등장한 심드렁한 표정의 티베트 여우 ‘무무씨’, 그리고 올 8월 찾아온 레서판다 ‘그래서판다 머용씨’, 북극토끼 ‘북끄토끼 안즈레씨’, 뚱냥이 ‘시고르곰냥이 순남씨’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고객의 발걸음을 편의점으로 이끌고 있다.

이들이 지닌 저마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티베트 고원의 거친 모래 바람을 피해 한국에 왔다가 K-직장인 김네넵 집사의 간택을 받아 한국 생활을 시작한 무무씨는 재미있는 경험을 늘 찾아다닌다. 히말라야 산맥에서 살던 그래서판다 머용씨는 우연히 접한 K-유튜브에서 재미를 느껴 온갖 한국의 핫플레이스를 찾아간다. 작고 귀여운 외모 속 가려진 발작 버튼을 지닌 북끄토끼 안즈레씨는 북극에서 우연히 접한 한국 김밥의 매력에 빠져 무작정 한국으로 왔다. 어릴 때부터 시골에 사는 어른 고양이들에게 “서울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란 시고르곰냥이 순남씨는 서울에 성수동, 을지로, 압구정 등 재미있는 장소가 많다고 해 서울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처럼 사연은 다르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재미’다. 그리고 이 재미난 일들을 GS25에서 만들어가고 있다. GS리테일을 통해 이들의 좌충우돌 행보를 들어봤다. 저마다의 성격이 드러난 말투와 답변으로 왁자지껄한 분위기였다.

8월 '무무씨'에게 새로운 친구들이 찾아왔다. 사진=GS리테일 '무무씨프렌즈' 인스타그램

- 무무씨와 친구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무무씨 “나는 무무씨. 티베트 출신이지(무념무상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지만 열심히 답변하는 중임).”

머용씨 “난 그래서판다 머용씨. 레서판다예용! 이름처럼 나는 뭐든지 다 궁금해서 마구 파고들지! 한국에 온 이유도 히말라야 산맥에 살다 우연히 K-유튜브를 봤는데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곳이 한국인 것 같아 지나가던 한국인 등산객 가방에 들어갔다용! 정말 운이 좋게도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지! 새로운 장소! 새로운 거! 너무 좋아! 그렇지만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건 나 빼고 유행하는 거 할 때! 머용! 나도 끼워줘용!”

안즈레씨 “하이(Hi)! 나는 북끄토끼 안즈레씨라고 해. 나는 항상 눈밭의 풀이나 뜯어먹고 있었는데 어떤 관광객이 버리고 간 킴밥…? 아! 김밥(Kimbap)의 맛을 보게 됐지. 어디서 만들었는지 포장지를 뒤져봤는데 그게 한국 편의점 kimbap이라는 거야. 와우! 그 맛을 잊지 못해서 무작정 코리안(korean) 적힌 해외배송 박스(box)에 숨었어. 나는 무무씨 집으로 배송됐는데 그때 걔 표정이 진짜 웃겼어. 쏘 퍼니(So funny)! 내가 생각 외로 다리가 긴데 숨겨진 다리를 펴면 무서워지거든. 근데 무무씨가 나보고 계속 앉으래. 앉아야 몸이 작고 큐트(cute)하다나. 그래서 안즈레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 그냥 나름 만족하는 중이야. 지금은 무무씨 집에 기생하며 살아가고 있어.”

순남씨 “나…나는 시고르곰냥이 순남씨라고 한담…. 사발면 오모리라는 시골 출신이야…. 시골 어른 고양이들이 서울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해서, 짐을 싸서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오긴 했는데…. 막상 와보니 서울은…눈 뜨고 코 베이는 곳이라고 하더람…(두리번). 그래서 곰 옷을 입고 가방은 늘 앞으로 메고 다녀…. (속삭이며) 혹시 내 물건 훔쳐 갈 수도 있잖아…. 서울의 밤이 무서워 24시간 불이 켜져 있는 편의점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담…. 그러다 알바하던 무무씨한테 딱 찍혀버렸담….”

7월 말 GS25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무무씨와 친구들' 캐릭터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사진=GS리테일

- 무무씨는 ISFP(호기심 많은 예술가, 성인군자형)로 알려졌는데, 친구들 MBTI는 뭔가요?

머용씨 “나는 ESTP! 호기심 많고 개방적이야. 분석하는 걸 좋아하지! 깐깐하지만 센스하면 나용!”

안즈레씨 “아임(I’m) INFJ! 남들은 나보고 두 얼굴을 가졌대. 내가 처음엔 그저 귀엽고 소심해 보여도 주관이 강한 편. 특히 맛없는 거 먹을 때! 절대 못 참아! 노 웨이(No way)! 난 당당히 두 얼굴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어!”

순남씨 “음…. 사실 INFP인데 밖에선 ENFP인 척 한담…. 곰 옷을 입으면 나름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기도…. 근데 집에 들어와서 곰탈만 벗고 나면 바로 I로 변해버린담…. 나는 상상을 많이 해…. 매일매일 생각이 많아…. 그렇지만 누구보다 잘 공감해준담….”

- 무무씨를 비롯해 친구들도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평소 무슨 생각을 많이 하나요?

무무씨 “팍팍한 세상 뭐 그냥 사는 거지….”

머용씨 “요즘 뭐가 트렌드인지 생각하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함용~! 오늘은 어딜 가볼지 고민하는 중!”

안즈레씨 “오늘은 뭘 먹을지 생각하지! 딜리셔스 푸드! 한국엔 맛있는 음식이 투머치야.”

순남씨 “걱.정…. 걱정이 많아…. 매일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한담…. 내일 당장 뭘 먹을지도 걱정….”

GS25는 '무무씨와 친구들'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사진=GS리테일 '무무씨프렌즈' 인스타그램

- 무무씨와 친구들의 평소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무무씨 “나는 사실 엄청 바빠. 머용씨의 일방적인 대화 듣고 있기→안즈레씨 식단 지적하기→순남씨 위로 해주기→반복→반복”

머용씨 “눈 뜨자마자 인스타그램으로 ‘트민머용’(트렌드에 민감한 머용)씨 모드→요즘 뜨는 핫플 오픈런→요즘 뜨는 맛집 뿌시기→GS25 편의점 신상품 사서 집에 오기”
  
안즈레씨 “아침에 일어나 브렉퍼스트 먹기→점심에 일어나 김밥 먹기→저녁은 클린 푸드(Clean food)! 먹기”

순남씨 “일어나서 명상을 한담→노란 곰 옷을 입으며 자존감을 채운담→외출→GS25→GS25→GS25….”

- 무무씨는 팝업, 몽골 시장 진출, 일러스트페어 참여 등 수많은 활동을 해왔는데 그간 진행해온 활동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무무씨 “몽골시장에 진출한 거. 고향에 나를 알릴 수 있다는 게 기분이 좋았어. 친구들도 부러워 할 걸. 내 아이스크림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역시 내가 해외에서도 먹히는 얼굴이구나 생각했지.”

GS25 곳곳엔 '무무씨'가 눈에 띈다. 사진=김금영 기자

- 무무씨는 혼자 활동하다가 8월 새 친구들이 등장했는데, 친구들과의 케미는 어떤가요? (속삭이며) 혹시 가장 친하거나, 어색한 친구도 있나요?

무무씨 “어색한 친구는 안즈레씨. 평소엔 귀여운데 예민해지면 긴 다리를 내놓고 달려들어. 그럴 때마다 조금 무서움. 가장 친한 친구는 머용씨. 말이 많아. 너무 많은 걸 이야기해서 귀찮을 때도 있지만 같이 있으면 심심하진 않음.”

 

- 무무씨와 친구들의 요새 주요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무무씨 “요즘 편의점에 재미있는 게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SNS 하지 않더라도 편의점에 가면 요즘 뭐가 유행하는지 한 눈에 다 보이지. 우리가 뭉칠 수 있는 유일한 공통사가 바로 우리를 존재하게 해주는 GS25이기에 우린 늘 이곳에 모여서 놀곤 함.”

- GS25에 바라는 바가 있나요?

무무씨 “지금처럼 재미있는 상품을 많이 출시해주면 좋겠어. 특히 우리 은근 관심 받는 거 즐기는 편…. GS25에겐 특별히 초상권 줄 테니 우리의 얼굴이 들어간 상품, 홍보물이 전국에 도배될 수 있도록 노력해줘.” (PS. 유튜버가 꿈인 머용씨인데…. 유튜브에도 출연시켜주면 안될까?)

'무무씨와 친구들'은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사진=GS리테일 '무무씨프렌즈' 인스타그램

- 혹시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무무씨 “롤모델은 딱히 없어. 그냥 우리는 우리일 뿐. 다만 사람들이 우리로 하여금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위안과 재미를 주고 싶어. 마치 편의점 같은 매력이지. 때론 직접적인 위로의 말보다는, 누군가를 공감할 때 오는 안도감이 있거든. 우리는 그냥 그런 일상적인 친구들이 되고 싶음.”

- 앞으로의 활동 계획 및 포부는?

무무씨 “우리가 열심히 활동해서 모두가 우리랑 작업하고 싶어지는 셀럽(유명인사)이 되는 게 목표임. 우리 은근 어느 분야랑도 다 잘어울림. 우선 팬 공략부터 차근히 해볼게. 앞으로 펼쳐질 우리의 재미있는 행보를 지켜봐 줘. 궁금한 게 있다면 @moomoossifriends_kr(인스타그램 DM 상시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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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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