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인증제 사전 도입 검토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업무 협약식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왼쪽 넷째), 현대차그룹 김동욱 부사장(왼쪽 셋째)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5일, 광주광역시 빛그린 산업단지의 자동차안전연구원 친환경 자동차·부품 인증센터에서 국토교통부 백원국 제2차관과 현대차그룹 김동욱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는 전기차 및 전기버스, 전기화물차 등의 배터리에 대해 정부가 안전성능을 사전에 검증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는 자동차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안전성을 검증하는 자기인증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도입 이후에는 전기차 배터리 팩이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안전성능시험을 통과해 국토부의 형식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토부는 2026년 2월부터 의무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이 제도를 미리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는 최근 빈발하는 전기차 화재 사고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기차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현대차그룹은 본격적인 제도 시행을 앞두고 시범사업에 선제적으로 참여하면서 2026년까지의 유예 기간을 줄이고, 내년부터 인증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자사의 전기차와 배터리의 안전성 검증 절차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이번 시범사업에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참여하게 됐다"며 "전기차 및 배터리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정부와 협력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