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이 22일 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상장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주당 1,960루피로 책정되었으며, 전체 공모 금액은 약 4조5천억 원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상장은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서는 첫 상장이며,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다.
특히 이는 인도 주식시장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기록된다. 기존 기록은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25억달러(약 3조4천억원)를 조달한 사례였다.
앞서 현대차는 인도 증시 IPO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8억1천254만주 가운데 17.5%(1억4천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한 바 있다.
현대차는 중동과 아프리카,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 권역을 전략적 수출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IPO 이후 인도법인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고 신제품, 미래 첨단 기술 및 R&D 역량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도 화성의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전기차 모델의 현지 출시와 함께 배터리 시스템 및 셀, 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도 투자한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열린 기념식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의 일부로 자리 잡았으며, 인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 확장을 통해 2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현대차 인도법인은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표준을 지속적으로 수용하고 이사회를 통해 신중하고 투명하게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며, 협력과 동반성장의 정신에 기반해 현지화에 대한 헌신도 지속하겠다”면서 “미래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이곳 인도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