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열풍이 유통업계도 휩쓸고 있다. 작가의 대표 도서를 중심으로 한 기획전을 진행하는가 하면 관련 강좌 등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문화센터 겨울학기를 맞아, ‘K컬처’를 테마로 다양한 강좌를 선보이는데,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K문학’ 강좌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한강 작가 관련 강좌로는 매주 유명 서평가 이현우와 함께 한강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다시 읽어보는 강좌 등이 있다. 또한, 제15회 젊은 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김멜라 작가 등과 함께하는 북토크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올해 윤동주 시인의 서거 80주년을 기리며, 역사 해설가와 함께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이 위치한 인왕산 자락을 방문하는 문학 기행 강좌도 선보인다.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하는 롯데문화센터 겨울학기 접수는 지역에 따라 오늘(23일)부터 가능하다.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 및 인천의 수도권 점포 같은 경우 지난 학기에 문화센터를 수강했던 회원은 이달 23일부터, 신규 회원은 24일부터 접수할 수 있다. 이외 서울 및 지방 점포에서는 기존 회원은 24일부터, 신규 회원은 25일부터 가능하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올 한해 ‘절기’를 테마로 우리나라의 다양한 계절 문화를 소개한데 이어, 마지막 학기인 겨울학기에는 최근 트렌드를 접목해 K컬처 전반에 대해 살펴보는 강좌들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롯데문화센터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테마 선정 및 강좌 구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24는 한강 작가의 도서를 온라인 예약 판매한다. 이번 예약판매 도서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인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로 각각 300권씩 이마트24 모바일 앱 ‘예약픽업’을 통해 2차에 걸쳐 한정 판매한다.
1차 판매는 이달 23일 자정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 ‘소년이 온다’ 150권으로, 고객들은 30일부터 7일 이내에 고객이 선택한 이마트24 매장에서 수령 가능하다.
2차 판매는 이달 28일부터 30일까지로, ‘소년이 온다’ 2차 물량인 150권과 ‘채식주의자’ 도서 300권을 한정 판매한다. 이 기간 동안 구입한 도서는 다음달 6일부터 7일 이내에 고객이 선택한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이탁규 파트너는 “한국 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특별 온라인 예약판매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 서비스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든 편의점을 통해 손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G닷컴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안녕 가을 책방’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한강 작가의 대표 작품을 예약 판매한다. 쓱닷컴에서 잘 팔리는 베스트 셀러도 함께 소개한다.
독서 연관 상품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쓱1DAY배송’을 통해 당일 밤 11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독서대와 데스크 용품 등을 준비했다. 필사용 문구류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독서하면서 즐기기 좋은 다과류도 함께 판매한다. 당일 주간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원하는 날 받아볼 수 있는 드립스틱, 스틱커피, 차부터 쿠키와 비스킷 등 간식류까지 다채롭게 선보인다.
SSG닷컴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자 관련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완연히 다가온 독서의 계절을 한층 특별하게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CGV는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2편의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를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45개 극장에서 17일부터 상영 중이다.
‘채식주의자’는 2010년 개봉한 영화로 한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주의를 선언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과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다.
‘흉터’는 2011년 작품으로 한강 작가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부처’를 원작으로 한다. 엄격하게 자라면서 감정이 메마른 여자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완벽주의에 집착하는 남자의 외롭고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보여준다.
CGV 전정현 콘텐츠편성팀장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번 상영을 준비했다”며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문학을 기반으로 한 2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즐기는 시간 가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