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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기획] 하이트진로, 올 한해 네 차례 리뉴얼… 누구보다 바빴네

2~10월, 참이슬 후레쉬→필라이트→하이트→진로 順… 제품 헤리티지 강조하며 새옷으로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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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783호 김응구⁄ 2024.10.28 16:36:02

하이트진로가 올해 들어 소주 둘, 맥주와 발포주 하나씩 총 네 개 제품을 리뉴얼했다.

대표 소주 ‘참이슬 후레쉬’와 ‘진로(眞露)’, 30년 넘은 장수 맥주 ‘하이트’ 그리고 발포주 ‘필라이트’가 그 대상이다. 시간순으로는 ‘참이슬 후레쉬’(2월), ‘필라이트’(7월), ‘하이트’(9월), ‘진로’(10월)가 차례로 옷을 갈아입었다.

하이트진로는 리뉴얼을 통해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적절한 때에 변화를 줘 그 고유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하려는 목적이다. 짧게는 5년부터 길게는 32년까지 그렇게 탄탄한 브랜드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새 옷으로 갈아입은 ‘참이슬 후레쉬’가 첫 출고됐다. 사진=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리뉴얼로 포문 열어

하이트진로는 올해 들어서자마자 대표 소주 ‘참이슬 후레쉬’를 리뉴얼했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참이슬 후레쉬는 2월 14일 처음 출고됐다.

회사는 이 소식을 알리며 “참이슬 후레쉬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더욱 강조하고자 제조 공법과 알코올도수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대나무 활성숯을 활용한 정제과정을 네 번에서 다섯 번으로 늘렸고, 잡맛과 불순물을 한 번 더 제거했다.

 

아울러 저도주(低度酒) 트렌드에 맞추고자 소비자 조사와 다각적인 테스트·분석 끝에 알코올도수를 기존 16.5도에서 16도로 0.5도 내렸다. 그러면서도 소주 본연의 맛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참이슬 오리지널’(21.1도)과 ‘진로’(16도)의 알코올도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패키지 디자인도 일부 변경해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살렸다. 서체는 대나무를 형상화했고, 참이슬을 상징하는 이슬방울은 진한 파란색으로 변경해 주목도를 높였다. 더불어 ‘대나무 5번 정제’ 문구를 전면에 배치해 대나무 활성숯 활용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시각화했다.

출시 8년 차를 맞은 발포주 ‘필라이트’는 브랜드 이미지를 트렌디하게 차별화하고자 리뉴얼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지난여름엔 ‘필라이트’ 트렌디하게 바꿔

지난여름에는 발포주 ‘필라이트’의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출시 8년 차를 맞아 브랜드 이미지를 트렌디하게 차별화하려는 목적이다.

먼저, 로고와 캐릭터를 최신 트렌드인 단순하고 명료한 디자인으로 바꿔 주목도를 더욱 높였다. 아울러 패키지 디자인은 변경된 글씨체와 ‘Fresh’를 돋보이게 하는 색상 조합으로 필라이트의 청량감을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패키지 하단에는 시원하고 상쾌한 필라이트만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번 리뉴얼은 필라이트의 모든 브랜드와 캔·페트 전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리뉴얼은 7월 4주 차 생산분부터 적용했고, 시중에선 8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소비자들과 만났다.

한편, 필라이트는 올 상반기 발포주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에만 약 1억2000만 캔이 판매됐으며, 2위 브랜드와 3.3배 이상의 판매 격차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상반기 국내 가정시장 유통채널인 편의점과 대형마트 모두에서 각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필라이트 후레쉬 생(生)’ 제품을 출시하며 유흥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32년 된 장수 맥주 ‘하이트’는 병·캔·페트 전 제품을 대상으로 패키지 리뉴얼을 단행했다. 사진=하이트진로

32년 장수 맥주 ‘하이트’도 새롭게 바꿔

9월에는 32년 된 장수 맥주 ‘하이트’의 새로운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였다. 병·캔·페트 전 제품 대상이다. 1993년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 350억 병을 돌파한 제품이지만 신규 소비자 유입을 확대하고자 단행한 리뉴얼이다. 그달 11일부터 생산에 들어갔으며, 3주 차부터 유통이 본격 시작됐다.

이번 리뉴얼은 첫 출시 당시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New+Retro) 디자인으로 주목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이와 동시에 과거의 분위기를 녹여내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디자인은 과거 하이트의 방패형 라벨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만들어냈다. 브랜드명은 소문자에서 대문자로 변경하고 글씨체·색상·크기도 바꿔 더욱 눈에 띄게 강조했다. 아울러 ‘엑스트라 콜드(Extra Cold) 공법’으로 맥주 본연의 맛을 살린 시원함을 시각화하고자 아이스포인트 심볼도 변경했다.

‘진로(眞露)’의 헤리티지를 더욱 명확히 함으로써 고유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진로(眞露)’ 라벨, 헤리티지 더욱 명확히

10월 들어서는 ‘진로(眞露)’의 라벨 디자인을 새롭게 단장했다. 헤리티지를 더욱 명확히 해 고유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이 소주는 2019년 출시 후 5년간 누적 판매 20억 병(9월 기준)을 돌파하며 ‘참이슬’과 함께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주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번 리뉴얼에선 진로의 시그니처 컬러인 스카이블루색 병과 블루톤 라벨은 그대로 유지한 채 로고와 캐릭터 두꺼비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두꺼비의 위치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 시각적으로 더욱 돋보이게 하고, 진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자 한자명 ‘眞露’와 로고를 확대해 시인성을 극대화했다. 제품의 주질(酒質), 알코올도수, 가격은 기존 제품과 같다.

이 제품은 10월 14일부터 일반 음식점·주점 등 유흥 채널과 대형마트 등 가정 채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앞으로도 소주의 원조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MZ세대가 공감할 만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진로의 대세감을 유지·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대표 종합주류회사로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주류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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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리뉴얼  참이슬  필라이트  헤리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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