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12.06 15:27:05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재개를 추진한다.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발주처인 NIC(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5일 체결한 것.
한화 건설부문이 6일 공시한 바에 따르면, 변경된 계약금액은 총 103억9800만 달러(약 14조7125억 원)로 최초 계약금액 101억2100만 달러 대비 2억7700만 달러(약 3919억 원) 증가했다. 공사 기간은 2012년 5월 30일부터 2032년 12월 31일까지다. 계약의 효력은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Council of Ministers)의 승인을 받아야 발효되며, 승인 과정에서 계약 조건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3만여 가구의 공사가 완료됐고, 그중 2만1480가구가 발주처에 이관돼 주민들이 살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2년 10월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3년 1월 NIC의 사업 재개 요청에 따라 MOA(합의각서)를 맺고 잔여 7만여 가구 주택 건설을 위한 변경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아울러 2023년 1월과 12월에 걸쳐 미수금 일부인 3억 달러를 수령하고 부분 공사를 재개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해당 계약이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의 승인을 받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여의도 6배 면적(18.3㎢·약 550만 평)의 부지에 예상 거주 인원만 60만 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K-신도시’ 수출사업이 재개되면, 침체한 건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