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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달콤한 대결①] 편의점 3사, “가치소비·취향 모두 잡아라”

GS25·이마트24·CU, 밸런타인데이 마케팅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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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2.05 14:28:54

긴 설 연휴가 지나고 이어지는 2월의 대표적 특수인 ‘밸런타인데이’(발렌타인데이)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쟁이 발발했다. 각종 할인행사부터 ‘무해력’ 테마 등을 선보이며 고객의 관심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2월 편의점 매출 이끄는 밸런타인데이

올해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이 돌아왔다. 사진은 에버랜드 회전목마 앞에서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물산 리조트부문

편의점 3사는 올해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나섰다. 밸런타인데이는 2월 편의점의 매출을 이끄는 대표적 행사다. 고물가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도 기념일에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의 가격대별 매출 동향에 따르면, 5000원 미만 저가격대 상품의 비중은 줄어들고, 1만 원 이상 고가격대의 상품들의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저가격대인 5000원 미만 상품들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4.5%로 2023년 11.5% 대비 7.0%p 감소한 반면, 5000원 이상~1만원 미만은 29.6%로 전년 대비 2.6%p 증가, 1만 원 이상~2만 원 미만은 50.0%로 전년 대비 3.5%p 증가, 2만 원 이상은 15.9%로 전년 대비 0.9%p 증가하는 등 일제히 상승했다.

CU는 차별화 캐릭터와 실용적 굿즈 등을 앞세워 업셀링 전략(추가적인 상품이나 업그레이드 옵션 등을 통해 고객의 구매액을 늘리는 전략)을 펼침으로써 전년 대비 18.4%나 매출이 증가하며 밸런타인데이 전체 매출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올해 밸런타인데이는 금요일이라 더 특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최근 5개년(2020~2024년)간 2월 14일 초콜릿 매출지수를 분석한 결과, 금요일이었던 2020년 밸런타인데이가 128(평균 10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달콤페스티벌’
‘연인→남녀노소’ 즐기는 밸런타인데이 문화 겨냥

모델이 GS25에서 선보인 밸런타인데이 기획세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이에 편의점 3사는 다양한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전개하며 고객 맞이에 나섰다. GS25와 이마트24는 과거 연인 위주의 기념일이었던 밸런타인데이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변화한 점에 주목해 행사를 꾸렸다.

먼저 GS25는 ‘GS25 달콤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이진영 GS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최근 밸런타인데이가 친구, 가족 등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기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며 “GS25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남녀노소 다채로운 밸런타인데이를 보낼 수 있도록 기획세트,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고객이 GS25에서 판매 중인 밸런타인데이 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올해 GS25는 ▲글로벌 젤리 브랜드 ‘하리보’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아티스트 ‘매튜랜질’ ▲캐릭터 ‘햄깅’과 ‘위키드’ 등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기획세트를 선보인다.

하리보 세트에는 냉장고 자석, 발 매트, 물컵, 스티커 등의 굿즈가 포함됐으며, 주술회전 세트에는 볼펜, 여권 지갑, 키링, 신발 액세서리 등이 동봉돼 팬들의 관심을 끈다. 매튜랜질 세트는 앞치마, 타포린 매트, 에코백, 가방, 북커버 등 패션 굿즈로 구성됐으며, 햄깅과 위키드 세트는 인형 키링, 코스터, 머그컵을 포함해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한다.

밸런타인데이 핵심 상품인 로쉐와 전 세계 유튜브 구독자수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의 ‘피스터블’ 초콜릿에 대한 행사도 준비했다. 2월 1일부터 13일까지 행사 카드로 로쉐 2종 구매 시 2+1 혜택이 적용되며, 로쉐 9종 및 피스터블 4종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28일 출시 이후 68일 만에 200만 개 판매고를 올린 ‘스윅믹스젤리’도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에 힘을 보탠다. GS25가 스웨디시 젤리 스타일로 기획해 선보인 제품으로, 지난해 디저트 업계에서 히트한 ‘두바이 초콜릿’보다 빠른 페이스로 제품이 팔리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2월 4일엔 크리에이터 ‘젼언니’와 컬래버해 스윅믹스젤리 2탄을 출시하기도 했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젤리, 초콜릿류 특수 시즌이 본격화 됨에 따라 스윅믹스젤리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GS25는 보고 있다.

이마트24, 실속형 상품으로 ‘가성비’ 내세워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실속형 상품과 다양한 혜택으로 선물 부담 줄이기에 나섰다. 이마트24 측은 “밸런타인데이가 최근에는 연인뿐 아니라 가족, 친구, 동료, 지인에게도 달콤한 선물을 하면서 고마움과 친근한 마음을 전하는 날로 의미가 확장됨에 따라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선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단품 초콜릿 전 상품을 대상으로 2월 14일까지 ‘다다익선 반값 쿠폰팩’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카드로 단품 초콜릿 상품을 구입 시, 구매 금액 구간별로 반값 쿠폰을 제공한다. 행사 상품을 현대카드로 구매할 시, 구매금액을 1만 원 이상~2만원 미만/2만 원 이상~3만원 미만/3만 원 이상으로 구간을 설정하고, 각 구간별로 5000원/1만 원/1만 5000원 쿠폰을 선물로 제공한다.

고객은 초콜릿 행사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하고, 모바일 앱에서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내 1회 응모 가능하며, 쿠폰은 2월 25일 이마트24 앱 쿠폰함으로 지급된다.

이마트24는 실속을 내세운 밸런타인데이 행사 상품들을 선보였다. 사진=이마트24

또한, 선물로 주고받기 좋은 밸런타인데이 기획상품으로 ▲벌룬프렌즈의 ‘미야오캣’ 캐릭터 키링과 초콜릿/쿠키 8종이 포함된 ‘미야오캣 키링세트’ ▲미야오캣 스티커와 초콜릿/쿠키 10종이 포함된 ‘미야오캣 스티커세트’ ▲페레로로쉐T3 4입 선물세트패키지 ▲페레로로쉐 T5 4입 선물세트패키지 ▲초콜릿과 젤리로 구성된 ‘스윗박스’ 2종 등 총 119종을 준비했다.

특히, 119종의 기획상품 중 50% 이상을 1만 원 이하로 구성해 가성비를 내세웠다. 해당 기획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경품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마트24는 커플 데이트에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인생네컷 1만 원권’(110명), ‘미용상품권 10만 원권’(30명), ‘외식상품권 10만 원권’(30명), ‘신세계상품권 10만 원권’(30명)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더불어, 행사카드(우리카드/BC카드/카카오페이머니)로 페레로로쉐(5입) 구입 시 2+2 덤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와 함께 편의점 3대 행사로 손꼽히며 매출이 급증하는 만큼, 실속 있는 상품과 행사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라며 “반값쿠폰을 선물로 제공하고 다양한 경품이벤트도 진행해, 고객이 밸런타인데이를 부담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CU, 올해 트렌드 ‘무해력’ 반영…‘귀여바라! 가져바라!’

CU는 캐릭터, 유아동, 향수 브랜드 등과 컬래버한 차별화 상품 34종을 마련했다. 사진=BGF리테일

CU의 밸런타인데이 슬로건은 ‘귀여바라! 가져바라!’다. 올해 트렌드 키워드인 ‘무해력’을 반영한 슬로건이다. 해롭지 않고 자극이나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귀여운 존재를 가리키는 무해력에 맞춰 고객에게 행복감을 주는 귀여운 선물들을 준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CU는 캐릭터, 유아동, 향수 브랜드 등과 컬래버한 차별화 상품 34종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카피바라라는 동물을 캐릭터화 한 ‘뿌직이&빠직이’와 협업한 기획 상품 8종으로 아크릴 키링, 양털 에코백, 얼굴 가방과 쿠션, 봉제 슬리퍼, 캐리어 등 굿즈에 젤리와 초콜릿을 함께 담았다. 이와 함께 CU 플래그십 2호점인 CU에버랜드점에서는 뿌직이&빠직이 이미지로 점포 내외부를 꾸미고 밸런타인데이 기획 상품 팝업존을 3월 14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빼빼로데이 품절 대란의 주인공 ‘리락쿠마’와 컬래버한 기획 상품 18종도 잇따라 출시한다. 캐리어, 토트백, 보냉백 등 기존 CU의 데이 행사 때마다 인기가 높았던 가방류 제품들과 스마트톡, 키링, 동전지갑 등의 액세서리류 제품들로 구성했다.

 

CU가 ‘뿌직이&빠직이’와 협업한 기획 상품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캐릭터 외에도 유아동 브랜드 ‘로토토베베’, 향수 브랜드 ‘비비앙’과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로토토베베의 개성을 담은 짐색, 도시락 가방과 비비앙의 섬유 향수가 담긴 파우치, 하드케이스 등 총 8종이다.

BGF리테일 조준형 스낵식품팀장은 “이번 밸런타인데이엔 고객들의 이목을 더욱 끌 수 있도록 올해 트렌드 키워드인 무해력에 맞춰 유명 캐릭터와 브랜드와 협업한 다양한 굿즈 상품들을 준비했다”며 “기념일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시기로 차별화 상품과 풍성한 이벤트로 고객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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