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나날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진행한 설날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가성비 품목이 기존 인기 품목 대비 약진했다고 밝혔다.
만감류,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배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 대비 35%p 높았다. 지난해 연말 환율 급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산 만감류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제주 천혜향 세트’ 등을 2만 원대에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샤인머스캣·망고 세트’도 기존 태국 골드망고를 페루산 애플망고로 대체 후 4만원 대로 구성해 호응을 얻었다.
수산 선물세트에도 변화가 있었다. 김 선물세트 매출이 기존 인기 품목인 굴비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 대비 19%p 높았다. 김 선물세트 가격을 1만 원 이하부터 저렴하게 책정한 데 따른 영향이다. 축산 선물세트도 한우보다 ‘미국산 LA식 꽃갈비 냉동세트’ 등 수입육 매출 신장률이 22%p 더 올랐다.
장기간 쟁여두고 먹을 수 있는 스팸이나 참치 등 통조림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만 원대로 저렴한 ‘정관장 홍삼원’이 10만 개 이상 팔렸다.
주류 선물세트 역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위스키 선물세트 매출이 강세였다. 잔 2개가 포함된 ‘조니워커 그린(700ml)’ 등 가성비 라인이 많이 판매됐다.
홈플러스는 긴 연휴로 내식 수요가 늘면서 ‘2025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기반의 할인 행사도 설 특수를 누렸다. 설날 연휴인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설 연휴 기간 영업일 기준 홈플러스 일평균 매출을 지난해 설 연휴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감귤과 돈육 매출이 각각 239%, 150% 이상 증가했고 제수용 먹거리인 동그랑땡 268%, 두부 135%, 교자만두 매출이 108% 올랐다. 홈플러스 몰은 장보기와 식사를 함께 해결하는 고객들로 붐비며 푸드코트 매출이 85% 가량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차 높아지는 명절 물가에 고객들이 5만 원대 이하의 가성비 선물세트를 찾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통조림, 주류 대비 상대적으로 보관 기간이 짧은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경우, 확실한 가격 경쟁력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아 좋은 실적이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