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4.16 10:42:45
DL건설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건설업 추락재해 예방 간담회’ 이후 전사(全社) 차원의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대책 강화에 나섰다.
우선, 지난 1일 최고안전책임자(CSO)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번 메시지에는 정부의 안전 정책 기조에 발맞춘 새로운 제도적 실천사항이 포함됐다.
CSO는 “건설현장 추락사고는 철저한 준비와 실천, 그리고 리더의 관심이 있을 때 줄일 수 있다”며 “단순한 수치를 넘어 동료의 생명과 사회적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200건이 넘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였다.
CSO는 또 “중대재해 제로(0)는 선택이 아닌 우리의 생존 과제”라며 “단 하나의 생명도 잃지 않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경영진과 현장이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CSO로서 끝까지 현장을 지원하고 동행하겠다”고 덧붙였다.
DL건설은 이 같은 메시지에 발맞춰 2일부터 ‘위험 공종 안전 실명제’를 전사적으로 도입해, 현장 안전관리의 책임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는 국토부 등 관계부처의 추락사고 예방 정책 일환으로, 시공사의 현장 책임을 명확히 하려는 제도다. DL건설은 이 제도를 전 현장에서 즉시 시행했고, 내달부터는 현장 필드 점검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2분기부터는 분기제도 평가 항목으로 적용한 후, 진단현장 선정과 재발 방지 대책 도출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해당 실명제에 따라 △2m 이상 고소작업 △1.5m 이상 굴착·가설공사 △철골 구조물 공사 △2m 이상 외부 도장공사 △승강기 설치공사 등 위험 공종 작업 구간에는 반드시 실명제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작업자와 관리자 간 책임 구분을 명확히 하고,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 역시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제도적‧현장적 대응을 더욱 강화하고, ‘사고 없는 건설현장’ 실현을 위한 안전문화 정착에 앞장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