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5.15 15:13:18
경동나비엔이 후원하는 재단법인 한글누리가 한글 영상 공모전 ‘한글페스타 2025’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
한글페스타는 전 세계 언어의 노래와 이야기를 한글로 표기한 영상으로 만드는 공모전이다.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는 한글누리가 제안하는 ‘누리한글 표기안’을 적용하는 신규 분야가 도입됐다. 이 표기안은 훈민정음 창제 원리를 바탕으로 세계 여러 언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도록 한글누리가 제안하는 표기법이다. 여러 언어의 소리를 표기하고자 한글을 바탕으로 현재 사용하지 않는 훈민정음 옛 글자들을 복원하고 기호화해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표기할 수 있도록 활용했다. 올해는 영어·중국어·스페인어·일본어 등 4개 언어가 대상이며, 향후 더욱 다양한 언어에 적용하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한글페스타는 ‘일반’과 ‘누리한글 도전’ 두 가지 분야다. 일반 분야는 지난 대회처럼 한글 또는 훈민정음을 활용해 참가자 모국어의 말소리를 표기하면 된다. 누리한글 도전 분야는 영어·중국어·스페인어·일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자국의 언어를 누리한글 표기안에 맞춰 작성해 보길 원하는 외국인이어도 참여할 수 있다. 누리한글 표기안을 토대로 해당 언어의 말소리를 표기하면 된다. 두 분야의 주제는 참가자 나라나 민족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노래 또는 영웅 이야기다.
공모전은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3개월간 진행하며, 수상작은 10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두 분야 통틀어 한 명을 선정해 최우수상인 ‘세종상’과 상금 1만달러를 수여한다. 아울러 분야별 1등부터 5등까지 99명에겐 총 6만2000달러의 상금과 상장을 시상한다.
한글누리 관계자는 “올해 한글페스타는 누리한글 표기안을 처음 선보이는 의미 있는 공모전”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세계 여러 언어를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